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지난 9월 말부터 시작되어 접경 지역 주민들에게 심각한 소음 피해를 주고 있다. 파주와 강화 등지의 주민들은 밤낮없이 이어지는 괴소음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의 긴급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불면증과 스트레스로 인해 심각한 생활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은 단순한 소음 수준을 넘어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파괴하고 있다. 파주시 대성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잠을 못 자는 것이 최악의 고문“이라며, 주민들이 남북 확성기 소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귀신 소리가 들린다“며, 밤이 되면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소음은 여성의 웃음소리, 여우, 들개, 까마귀 등 동물의 울음소리, 쇠뭉치를 긁는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주민들에게 끊임없는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인천 강화군의 주민들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직접 소음 피해에 대한 대책을 호소했다.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자녀를 둔 한 엄마는 “방송 소음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졌다“며, 아이들이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국회 관계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제발 도와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그녀의 딸은 불면증으로 인해 입에 구내염이 생겼고, 아들은 새벽 3~4시까지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60년간 강화에서 거주한 다른 주민은 “이전에도 대남방송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밤에도 방송을 튼 적은 없다“며, 소음 강도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 이후로 소음이 더욱 심해졌다는 증언도 있었다.
정부는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를 현장에 보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주 국방부 차관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보다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는 파주, 연천, 김포 등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를 단속하고 있지만, 강화는 위험구역에서 제외되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강화도 역시 위험구역으로 지정하여 보다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해 접경 지역 주민들은 일상의 평온을 잃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촉구하며, 소음 피해로부터 해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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