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김치 …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정복한 비밀은 무엇인가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김치 …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정복한 비밀은 무엇인가

 

한류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저 좀 유행하는 것을 가지고 호들갑을 떤다고 말할 수도 있다. 우리가 그 직접 그 나라에 가서 살아보거나 경험하지 않고는 한류의 영향력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의 저스틴 맥커리 기자는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정복한 비밀은 무엇인가라는 심층 기사를 통해, 한류는 이미 세계를 정복하였다는 사실을 깊이 있는 기사를 통해 전해주고 있다.

 

저스틴 맥커리 기자는 사석에서 다른 후배 기자에게 앞으로 한류는 전 세계 문화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놀라운 말을 하였다고도 한다. 이것은 한류가 일순간의 유행이 아닌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스틴 맥커리 기자의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김치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정복한 비밀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 전문을 소개하여, 한류가 어떻게 세계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또한 그 영향력은 어떠한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영국 가디언의 저스틴 맥커리 기자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김치 …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정복한 비밀은 무엇인가

                     

K-pop에서 K-뷰티, 영화와 패션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존재감을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BTS만으로도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른 나라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서울 명동 거리의 밤 풍경(사진 : 포토보이저/ 케티 이미지) 

 

문화를 즐기면서 여유로운 하루를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요? 세안 후 달팽이 분비물이 함유된 보습 마스크를 바르고, 걸그룹 블랙핑크의 음악을 듣습니다. 점심으로는 비빔밥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보고, 저녁에는 매운 양념 치킨과 딸기 소주 한 병과 함께 좀비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몰아봅니다. 이 모든 것을 한국에 발을 들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습니다.

 

BTS가 군 복무를 위해 소집되었다는 사실까지도 한국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전 세계적인 지대한 관심을 꺾을 수 없습니다. K-pop은 이제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정기적으로 1위를 차지합니다.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가 된 지 3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지 4년, K-pop 걸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콘텐츠의 거대한 물결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서양 제작사들은 이제 한국의 ‘골드 러시(금광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드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4년간 한국 프로젝트에 2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주도합니다. 디즈니와 애플 TV+도 더 많은 한국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 디즈니 임원은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한국 콘텐츠의 일부라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20년 동안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것입니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심지어 BBC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2월에 CBBC와 BBC iPlayer는 K-pop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다루는 성장 드라마 ‘강남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BBC의 7~12세 아동용 콘텐츠 책임자인 사라 뮬러는 “한국은 현대 창작 세계의 중심지”라고 언급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201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하고 있는 모습(사진 : 레스터 코헨/와이어 이미지)

 

한국은 불과 몇십 년 만에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은 거의 30 년간의 군사 통치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했지만, 2,000년 전까지도 한국은 주로 자동차, 가전제품, 그리고 북한과의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제 한류의 강력한 흐름은 한국을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디지털 저널리즘 교수인 강인규는 “한류는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자부심과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현상이 1950~53년 한국 전쟁 이후 휴전상태 속에서 “놀라운” 경제 성장과 함께 발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는 한국의 문화적 진보를 정부 주도의 계획으로 여깁니다. 한국 정부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부터 문화 정체성을 수출 가능한 상품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이는 한국 정치의 좌우를 막론하고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이를 더 생산적인 공공, 민간의 노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성공은 자연스럽게 민간 부문의 노력의 결과이지만, 정부는 민간 부문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그 확산을 간접적으로 지원한다고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한류 콘텐츠 협력 부서 대변인은 말합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이제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가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 않고 있습니다.”라고도 말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홍보 및 창작을 공연하는 단체들을 위한 후원 조직이며, 정부 자금으로 후원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재단, 영화진흥위원회 등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포함한 기관들은 대출, 세금 감면 및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창작자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영향력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도 있습니다.

 

K-장르는 이제 팝 음악, TV, 영화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 요리, 문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외국의 관광객들은 서울 명동 지역으로 몰려들어 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매장에서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합니다. 이들 제품들은 최근 스트레이트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183억 2,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K-뷰티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화장품은 자연적이고 독특하고 자극이 적은 순한 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오랫동안 사용해온 경험으로 입증되었다”고 보고서는 말합니다.

 

한국 요리도 비슷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바삭한 코팅과 맛있고 쫄깃한 속을 가진 한국의 핫도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영국 슈퍼마켓은 한국의 발효 음식인 매운 김치를 자주 준비해 놓고 있고, 요리사들은 고추장(발효 고추 페이스트)을 사용하여 요리에 활기를 더하고 있으며, 술 애호가들은 소주(곡물 발효로 만든 증류주)가 오랫동안 왜 한국의 인기 있는 술인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제품들은 이제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경제대국이 된 한국에 큰 이익을 가져왔습니다. 2021년 한국 문화 콘텐츠 수출은 124억 달러로 가전제품 및 전기차 수익을 능가했습니다. 2019년 현대경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BTS는 매년 수출, 소비 및 외국인들의 국내 관광에서 약 36억 7,000만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BTS의 싱글 ‘Dynamite’가 2020년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약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콘텐츠 제공업체는 출판, 음악, 비디오 게임, 방송, 영화 및 애니메이션을 다루는 소규모 독립 스타트업이지만, 그들은 전통적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와 같은 대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도 정부의 지원을 받습니다. 지난해 그들은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 수출을 늘리기 위해 7,900억원(5억 9,300만 달러)을 받았다고 합니다.

 

 2020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한국의 영화감독 봉준호는 그의 영화 ‘기생충’으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4개의 상을 수상함. 사진은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사진 : 발레리 메이컨/AFP/ 게티 이미지) 

 

하지만 한류를 정부의 국가 프로젝트로 보는 것은 브랜드 코리아의 유기적인 본질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한류를 정부 주도의 상향식, 계획된 기업으로 보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사회학 교수이자 ‘K-pop: 경제 혁신, 문화적 기억 상실, 현대 한국의 대중 음악’의 저자인 존 리는 말합니다. 또한 “드라마와 팝 음악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정부는 세금 감면과 외교부 및 한국 대사관을 통한 팝 문화 홍보와 같은 조치를 통해 이를 지원하고, 그 성과를 보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라고도 말합니다. 

 

역대 정부들은 한류와 자신들을 연관시키는 것을 좋아했지만, 한국 예술가들은 국가가 뒷자리에 있을 때 가장 번창한다고 강인규 교수는 말합니다.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 문화 산업으로 전환하면서 지도 원칙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로 하였다고 말합니다. 또한 “냉소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한국 정부가 한 최고의 일은 창작자들을 내버려 두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정부와 일부 대중스타, 제작사들 간의 관계는 항상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금이 항상 공정하고 투명하게 배분된 것은 아닙니다”라고 강인규 교수는 말하며,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정권에 따라 가수, 배우, 작가 및 영화 제작자를 정치 성향에 따라 지원을 박탈하기도 하고, 제작자들에게는 그들을 고용하지 말라고 압박한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대상에는 오스카 수상자인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 ‘오징어 게임’의 창작자 황동혁, ‘올드보이’와 ‘아가씨’로 잘 알려진 박찬욱 감독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한류는 또한 때때로 한국의 정신 건강, 성폭력 및 착취에 대한 태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어두운 면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이선균을 포함한 일련의 스캔들과 세간의 이목을 끄는 자살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K-pop 스타들이 여성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비밀리에 촬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국의 몰래카메라의 문제를 K-pop 영역으로 끌어들였고, 이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에 만연한 여성 혐오의 증거로도 이용되었습니다.

 

 비빔밥(사진 : 니나 피르소바/알라미) 

 

아이러니하게도 K-pop은 이제 여러 나라에서 참여하는 전문가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pop에는 스웨덴 작곡가, 이탈리아 의상 디자이너, 미국 안무가 등 광범위한 글로벌 인재들이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존 리는 말합니다. 이 산업은 오랫동안 R&B와 힙합과 같은 널리 알려진 글로벌 장르를 만들어서 “한국적 특성”을 알려주었으며, 아이돌 멤버들에게는 빼어난 외모를 중시하는 분위기에서부터 성과 폭력의 “논란” 주제를 피하는 것까지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K-pop의 가장 성공적인 성과는 오랫동안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에 따라 동일한 노래를 다른 언어로 공연해 왔으며, 이는 지난해 BTS의 정국이 데뷔 솔로 싱글 ‘Seven’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국인이 아닌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가수들이 K-pop 그룹들과 합류했습니다. 거대한 한국 아이돌 그룹 NCT는 이제 일본 멤버들로 구성된 NCT Wish와 중국 및 태국 멤버들로 구성된 WayV와 같은 하위 그룹을 포함합니다. 한편 Vcha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한 미국 걸그룹입니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플랙핑크의 모습(사진: 에마 맥킨타이어/게티 이미지) 

 

한류는 아직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국제적인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여 정부는 세종학당재단의 학교 수를 244개에서 270개로 늘렸으며, 이로 인해 해외에서 한국어 과정에 등록하는 학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취미로 배우는 ‘듀오링고(무료 외국어 공부 학습 서비스)’ 사용자부터 현대 언어 전공자들까지 다양합니다.

 

“다음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은 문학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강인규 교수는 말합니다. 또한 “한국의 놀라운 이야기 능력은 영화, TV 시리즈 및 웹툰을 통해 입증되었지만, 눈에 띌 정도도 놀라운 성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학은 아직 그에 상응하는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2017년 이민진의 데뷔 소설 ‘파친코’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애플 TV+에서 스크린 버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식민지, 분단, 전쟁, 빈곤 및 독재와 같은 가혹한 도전을 겪은 한국인의 깊고 풍부한 경험과 회복력은 그들의 문학에 담겨 있습니다”라고 강인규 교수는 말합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세계와 공유할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고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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