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 신장까지 소파·침대 무료배송…서부 물류 혁신이 전자상거래 지형도 바꾼다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Taobao)가 신장(新疆)지역까지 소파, 침대, 변기 등 대형 가구를 무료배송하는 서비스를 본격화하 서부 물류 지형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코리안 투데이] 지난 9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 위치한 중퉁콰이윈(中通快運) 현대화센터에서 대형 홈퍼니싱 택배를 분류하는 작업자들. (중퉁콰이윈 제공)  © 두정희 기자


타오톈(Taobao & Tmall) 그룹의 홈퍼니싱 공급사슬 책임자 리푸취안(李福全)“3월부터 대형 가구 품목까지 무료배송 서비스를 확장한 뒤 벌써 100만 건 이상이 신장으로 배송됐다고 밝혔다. 신장 내 대형 상품 주문의 90% 이상이 무료배송과 플랫폼 보조금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는 배송비 부담을 판매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산업벨트 지역에서의 직송 또는 시안(西安)에서의 중간 합배송 방식을 통해 후반부 운송비를 플랫폼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 서부 지역은 물류 인프라 취약성과 고비용 문제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무료배송의 어려움과 복잡한 반품 과정은 소비자 불만을 키웠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정부문 주도의 물류 인프라 확대 정책이 추진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농촌 지역 물류 보조금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신장(新疆)99개 분류센터(성급 14, 지주시급 85)*를 새롭게 구축했다.

 

선퉁(申通) 택배는 쓰촨성 젠양시에 합배송센터를 설립, 시짱(西藏)으로의 택배 수량이 60% 증가했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운임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물류가 원활해지자 농특산물 유통도 급성장하고 있다. 신장 카스(喀什) 자스현은 3~4월 블루베리 수확철을 맞아 택배업체들이 산지에 직접 수거 거점과 전담 인력·차량을 배치, 항공 수송을 통해 전국 배송을 2~3일 내로 단축시켰다.

 

신장 아커쑤 지역의 사과, 시짱의 보리, 내몽골의 유제품 등도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신장우정관리국 가오리밍 처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배송 거부사례가 눈에 띄게 줄고 있으며, 응답자의 73.39%가 상황이 개선됐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 양다칭 비서장은 서부 지역 물류비용 감소로 소비자의 전자상거래 접근성이 개선되었으며, 농가·식당·택배 종사자들도 직접적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오바오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확산되며, 물류 혁신이 소비시장·농산물 유통·지역 경제를 다각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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