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개방된 생태 명소, 서울대 관악수목원…희귀 식물과 트레킹의 낭만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이 50여 년 만에 일반 시민에게 문을 열며, 봄철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4월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봄철 시범 개방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입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수목원은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280에 위치해 있다.

 

  [코리안투데이]  실내 생태 명소 서울대 관악수목원 교육연구동의 모습 @ 임희석 기자

 

1971년에 설립된 관악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공인 수목원으로, 약 1,15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오랫동안 교육과 연구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며,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전시형 수목원과 차별화된다. 특히 멸종위기 식물인 섬개야광나무, 동강할미꽃, 정향풀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식물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봄철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만개한 숲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잣나무 숲과 단풍나무길 등 자연 그대로의 산책로는 걷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수목원에서는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숲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 교육적 가치도 높다.

 

           [코리안투데이] 시민 교육 프로그램 모습(사진=관악수목원 제공)

 

관악수목원과 인접한 관악산 트레킹 코스는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서울과 한강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트레킹 후 수목원에서 휴식을 취하면 몸과 마음 모두 충전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인근의 안양예술공원은 자연과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다양한 조형물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삼성천 계곡과 연결된 산책로, 전망대에서는 예술과 자연의 조화를 느끼며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서울대 측은 “이번 개방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자연 보전과 생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방문객 모두가 수목원의 질서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음식물, 반려동물, 이동장치 반입 금지 등 방문 수칙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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