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도시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중구는 지난 4월 19일, 영종지역 장기 방치 유휴지를 활용한 ‘2025년도 미단시티 도시농업농장’의 개장과 함께 도시농업교육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장은 단순한 농업 활동을 넘어, 도시 속 힐링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지향하는 ‘도시 속 농촌’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미단시티 도시농업농장’은 도시농업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중구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도시농부를 양성하고, 이웃 간 소통을 통해 공동체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유휴지를 활용해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도시농업농장 프로그램에는 총 199세대가 참여하게 됐으며, 참여 경쟁률은 4.35:1로 지난해 대비 2.5배나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도시농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 [코리안투데이] 도시 속 힐링 공간 ‘미단시티 도시농업농장’ © 김미희 기자 |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도시농업 참여자들과 함께 인천광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김정헌 중구청장 역시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이론 수업을 듣고, 모종 심기 체험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도시농업농장이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하는 즐거움, 농업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건강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은 인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제공하며, 참여자들이 실질적인 농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교육에서는 도시농업의 기본 이론은 물론, 실제 재배 기술과 텃밭 관리 요령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중구는 앞으로도 도시농업농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동체 중심의 복지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도시농업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미단시티 도시농업농장은 단순한 텃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자연 속 쉼터이자, 이웃과 함께하는 공간이며, 아이들에게는 생태교육의 현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다기능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도시농업 모델은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주민 중심의 행정 실현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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