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본부가 여름철을 앞두고 에어컨 화재 예방에 나섰다. 최근 5년간 세종시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총 25건. 이 중 절반 가까운 11건이 8월에 집중됐고, 대부분은 실외기나 전원선의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한 585곳에 안내문을 배부하고, 화재 예방 홍보를 대대적으로 강화한다.
화재 예방 활동은 안내문 배포에 그치지 않는다. 공동주택, 공공기관, 복합건축물 등 주요 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장 행정지도를 병행해 실외기 통풍 확보, 전선 상태 점검, 주변 먼지 제거 등 실질적 조치를 유도한다. 시민들에게는 SNS와 전광판, 민원실 홍보물을 통해 에어컨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 [코리안투데이] 세종소방본부, 에어컨 화재 막는다…여름철 안전 총력 대응 © 이윤주 기자 |
특히 최근 사찰 등 문화재 시설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로 인한 손실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력해 문화재 보유 장소 10곳을 점검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노후 전원선 상태, 가연물 제거 상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보급 등이다. 실질적인 화재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광찬 대응예방과장은 “여름철 에어컨 화재는 단순 전기 문제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폭염을 앞두고 시민의 자발적인 점검과 관심이 피해를 막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전 대응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여름철 화재로부터 도시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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