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낭송으로 피워낸 삶의 수채화, 오순옥 시인 북토크 열린다

 

오는 8월 6일(수) 오후 5시,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에 위치한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 다시공방’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북토크가 열린다. ‘산아래서 詩 누리기’ 시리즈의 세 번째 순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독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해온 오순옥 시인을 초청해 그녀의 시 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코리안투데이] 시와 낭송의 향연이 펼쳐질 수원 여름밤 © 김현수 기자

 

대담은 시인 박은선이 맡아, 시와 낭송을 넘나드는 감성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박 시인은 ‘바다’와 ‘심장’을 주제로 한 시적 작업뿐 아니라 퍼포먼스 낭송가로서의 활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행사에서는 안중태, 김봉술, 장영순, 정다운 시인의 시낭송과 함께 저자 사인회도 열려, 여름밤을 풍성하게 수놓을 문학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북토크는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시와 낭송이 어떻게 삶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지를 나누는 자리다. 오순옥 시인은 병마와 수술의 고통을 겪는 와중에도 시를 통해 삶의 희망을 피워낸 여정을 독자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그녀의 시는 수채화처럼 따스하고 부드럽게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이날 낭송될 대표작 「어머니의 손맛」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자반 고등어의 기억을 통해 가족과 고향의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내어 큰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집 제목이기도 한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진흙 속에서도 피어나는 연꽃처럼 힘겨운 삶 속에서도 빛나는 순간을 포착해, 관객의 마음속 깊은 여운을 자아낼 예정이다.

 

충남 공주 출신의 오순옥 시인은 2017년 시인 등단, 2019년 수필가 입문 이후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특히 전국시낭송대회 대상과 윤동주 별 문학상 수상으로 낭송가로서도 주목받으며, 그녀의 목소리는 시보다 더 시적인 공감의 공간으로 청중을 이끈다.

 

‘산아래 詩 다시공방’의 이안 대표는 “팔달구는 역사와 자연, 공방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지대”라며, “이 공간을 통해 시와 자연이 일상 속에 스며드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5년 3월 개소한 ‘산아래 詩 다시공방’은 수원 유일의 시집 전문 독립서점으로, 시집 소장 및 위탁 판매는 물론 지역 문학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산아래서 詩 누리기’ 시리즈는 문학을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지역 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북토크는 참가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시를 매개로 진정성 있는 교감을 나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행사에 대한 문의는 ‘산아래 詩 다시공방’(010-4362-9114)으로 가능하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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