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국토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3회 연속 지정과 실증도시 구축사업 선정, 미래항공기술센터 건립으로 드론 산업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고 있다. 시민 체감형 드론 배송 서비스 등 혁신적 실증사업과 연계해 드론 산업의 기술·서비스·행정이 융합되는 지속 가능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가 드론 산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드론 산업 거점 도시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드론특구) 지정에서 3회 연속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25년 실증도시 구축사업에도 포함되면서 미래형 첨단도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원주시는 제3차 드론특구 지정 공모에서 문막읍 원주양궁장과 흥업면 매지저수지 일대가 포함된 구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구역은 드론 비행 시 필수로 요구되는 승인 절차, 안전성 인증 등 총 6종의 규제가 면제되거나 간소화돼 실증 기간이 기존 대비 3~5개월 이상 단축된다. 이 같은 규제 특례 기반은 지역 내 드론 기업의 기술 실증과 상용화,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투데이] ‘드론의 맛있는 배달’ 안내문 © 이선영 기자 |
원주시는 해당 특례 구역을 바탕으로 산림방역, 응급물자 배송, 말벌 방제 등 공공 목적의 드론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드론 산업을 실생활에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드론의 맛있는 배달’ 프로젝트다. 이 실증사업은 2025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 중이며, 지역 드론 기업 캣츠(KATS),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진행하고 있다.
사업의 주요 현장인 황둔리 캠핑장 일대는 교통 접근성이 낮은 곳으로, 이 지역에 치킨, 찐빵, 옥수수 등 지역 먹거리를 드론으로 배송해 관광객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와 동시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드론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 콘텐츠도 운영돼 기술에 대한 시민 수용성 확대와 함께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원주시는 기술 인프라 측면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원주미래산업진흥원에 ‘드론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LTE 기반 통합 통신 시스템과 영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드론의 위치, 상태, 비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통제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재난 대응, 수색 및 정찰, 공공 안전 등의 분야에 드론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드론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핵심 인프라인 ‘미래항공기술센터’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부론일반산업단지 내에 건립 중이다. 총 연면적 3,930㎡,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 센터는 국내 최초로 자체 중량 150kg~3,175kg 이하의 중대형 유·무인 드론을 시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설로, 비행조종안정성평가시스템 등 고도화된 시험 장비 3종이 설치될 예정이다. 센터는 드론의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항공 및 방산 산업 관련 기업을 지역으로 유치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안투데이] 미래항공기술센터조감도 © 이선영 기자 |
이 같은 원주시의 노력은 단순한 기술 실증에 그치지 않고, 산업-기술-시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드론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과 결합해 농업, 물류, 방재,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원주시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실현되는 기술과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기업이 도전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조성해 드론 산업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선영 기자: wo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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