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다산성곽길 감성가로로 재탄생, 도시와 사람, 문화가 연결되는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서울 중구는 한양도성 남산구간을 품은 ‘다산성곽길’을 보행 친화적 감성 거리로 재정비한다. 서울시 감성가로 조성사업 공모 1위로 선정된 이 구간은 정원, 산책로, 안내시설 등을 개선하며 역사와 문화, 삶의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경관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중구, 다산성곽길 감성가로로 재탄생, 도시와 사람, 문화가 연결되는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코리안투데이] 다산성곽길 감성가로로 재탄생  © 지승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중림동과 동호로 일대를 잇는 다산성곽길을 ‘감성가로’로 재정비해 도시와 사람,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보행 명소로 탈바꿈시킨다.

 

구는 지난 9월 1일, <다산성곽길 감성가로 조성 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지역 주민, 서울시 관계자, 설계사무소와 함께 기본계획안과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다산성곽길은 동호로 223부터 동호로17길 270까지 약 1km 구간으로, 남산자락과 장충체육관, 한양도성 성곽 등 문화·역사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그러나 그동안 차량 통행과 보행로가 혼재돼 방문객이 성곽의 매력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웠고, 지역상권과의 연계성도 낮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구는 서울시의 ‘감성가로 조성사업’ 공모에 참여, 21개 자치구 41개 제안 중 1위로 선정되며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감성가로 조성사업’은 단순한 도로 정비를 넘어, 시민의 일상에 감성과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디자인, 산책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를 입히는 도시재생형 경관 개선사업이다.

 

다산성곽길의 경우, ▲보행 산책로 정비 ▲남산 자생종을 활용한 소규모 정원 조성 ▲주민 안내용 게시판 설치 ▲주차 구역 및 차량 도로 정비 등의 구체적인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방문객은 걷고 머물며 성곽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문화, 생태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중구는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설계 단계부터 의견을 수렴해,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로컬브랜딩을 추진하고 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디자인 요소 반영과 마을 브랜딩 전략 수립 등을 통해 다산성곽길 일대를 중구의 대표적인 문화상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길성 중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시 미래공간담당관, 설계 용역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구체적인 정원 구성 방식과 안내 동선, 이용자 동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실질적인 참여의지를 보였다.

 

김길성 구청장은 “다산동 주민으로서 오랫동안 이 거리를 지나며 이곳이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는 점이 늘 아쉬웠다”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관 개선이 아닌, 다산성곽길을 중구의 감성 랜드마크로 만드는 중요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산성곽길은 조선시대 도성의 일부인 한양도성 남산구간(사적 제10호)에 포함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된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자산이다.

 

주민 산책, 반려견 동반 산책로, 러닝 크루, 드라마 촬영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은 이번 감성가로 조성을 통해 보다 친근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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