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5 인천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 성료

인천시, ‘2025 인천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 성료

 

가을의 문턱, 송도컨벤시아는 재난위험경감과 도시 복원력 강화를 향한 세계 각국의 의지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개최된 ‘2025 인천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이 전 세계 23개국의 재난안전 분야 지도자와 정부 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포럼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재난위험경감 협력 강화”를 대주제로, 재난위험의 복합화 시대에 필요한 국제 협력의 새로운 좌표를 함께 그려 나갔습니다.

 

▲ 인천시, ‘2025 인천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 성료  © 임서진 기자

 

개회식은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의 카말 키쇼어 대표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차원의 상호 학습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인천시의회 유승분 행정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도시 간 협력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기조연설은 일본 도호쿠대학교 오노 유이치 교수가 맡아, 재난위험 경감의 필요성과 지역·국가를 넘는 협력의 실행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지역사회 참여,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삼축으로 하는 복원력 프레임워크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포럼은 총 5개의 정규세션과 3개의 특별세션으로 촘촘하게 구성되었습니다. 첫째 날 1·2세션에서는 동북아와 동남아 지역의 지도자들이 각 지역의 재난 특성과 제도적 맥락을 공유하며, 국제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도시 간 협력을 통해 복원력 지표를 표준화하고, 조기경보 시스템과 위기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상호 연계하는 방안이 제안되었습니다. 이어진 3세션은 남미권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복원력 강화를 위한 재원 조달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공공재정과 개발금융, 녹색·재난채권, 보험·재보험 메커니즘을 결합한 혼합금융 모델이 사례와 함께 소개되어, 재정 지속가능성과 사업 실행력의 균형을 모색하였습니다.

 

둘째 날에는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재난위험경감 정책을 연구하고,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장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이 논의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추는 통합 조정 구조, 시민·시민단체·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분권형 거버넌스, 데이터 공유와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 프로토콜과 같은 구체적 장치를 제안하였습니다. 현장 중심의 트레이닝과 상시 모의훈련, 학교·직장·지역 커뮤니티를 잇는 교육 프로그램 확산이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지목되었습니다.

 

특별세션의 무게감도 남달랐습니다. ‘도시 네트워킹 이벤트’에서는 국내외 도시들이 재난위험경감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상호 벤치마킹의 장을 열었습니다. 홍수·폭염·지진 등 서로 다른 위험 유형에 맞춘 대응 체계, 도시 설계 단계에서의 리스크 저감 설계(Resilience by Design),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기반 의사결정 등의 사례가 도시 간 협력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특별세션인 ‘미래의 목소리’에서는 인천 지역 대학생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지속가능한 재난위험 경감에 관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표하였습니다. 청년들은 SNS와 메신저 기반의 실시간 경보·안부 확인 체계, 지역 노인·아동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피 안내, 학교와 연계한 체험형 안전 교육 프로그램 등 실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세대 간 관점의 차이를 협력으로 전환하는 이 세션은, 포럼이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플랫폼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번 포럼의 의미는 논의의 폭과 깊이를 넘어 실행에 대한 공감대를 넓힌 데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복합재난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예방-대비-대응-복구’ 전 주기를 관통하는 통합 프레임이라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도시 차원의 기후위기 적응 정책과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 기반시설의 내재된 위험 평가, 공급망 회복력 강화 등 가시적인 과제들이 후속 협력 의제로 제시되었습니다.

 

재원 조달에서는 공공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자본과 국제기구 재원을 연계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의 개방성과 신뢰성, 표준화된 지표 체계의 구축이 국제 비교와 공동 학습의 전제임이 재확인되었습니다.

 

인천시는 개최 도시로서 성과를 공공정책에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포럼에서 도출된 주요 제안은 향후 인천형 재난위험경감 로드맵 업데이트에 반영되고, 도시 인프라 투자와 지역사회 교육 프로그램, 민관협력 모델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국제 네트워킹을 통해 UNDRR 등 글로벌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동북아·동남아 도시간 연합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연구와 시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러한 연계는 인천이 아시아의 복원력 허브로 도약하는 데 실질적 동력이 될 것입니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이번 포럼은 재난위험경감과 복원력 강화를 위해 전 세계 도시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실질적 행동을 이끌어낸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복합재난 발생 위기에서도 복원력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포럼의 지향점을 분명히 합니다. 단순한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정책과 현장이 변화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사의 마무리는 마지막까지 실천을 향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세션별 권고 사항을 요약한 합의 문안을 공유하고, 각 도시와 기관의 후속 일정과 협력 창구를 확인하였습니다.

 

일부 도시는 재난대응 매뉴얼 공동 개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데이터 연계 시범사업, 공동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 구체적 협업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인천시는 이러한 후속 협력을 지원할 전담 창구를 마련하고, 정례 점검과 피드백 절차를 통해 성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입니다.

 

두 차례의 해가 지고 뜨는 사이, 송도컨벤시아에 모인 세계의 리더들은 재난을 ‘피할 수 없는 위험’이 아닌 ‘관리 가능한 위험’으로 전환하기 위한 길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축적된 논의와 인천의 실행 의지가 결합될 때, 도시의 일상은 더욱 안전하고 회복력 있게 변화할 것입니다.

 

인천시는 포럼을 통해 얻은 네트워크와 인사이트를 밑거름 삼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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