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과 좋아요 탄소제로 여행’ 해외 번역 출간으로 환경교육 영역 확장

‘구독과 좋아요 탄소제로 여행’ 해외 번역 출간으로 환경교육 영역 확장

아동 환경교육 도서 ‘구독과 좋아요 탄소제로 여행’이 몽골어와 영어로 번역·출간돼 주한몽골대사관에 공식 전달되며 국내 지역 사회적기업이 제작한 교육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번 번역본 발간은 원주시 사회적기업 도서출판 이음이 구축해 온 환경교육 전문성을 국제 협력 사업과 연결한 결과로, 구독과 좋아요 탄소제로 여행이 국내를 넘어 해외 아동에게까지 탄소중립 실천 메시지를 전하게 된 첫 사례다.

 

이번 번역본 제작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SR이 추진한 성과공유제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관계 기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인식 확산을 위해 아동용 교육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서 선정과 번역 과정을 긴밀하게 협력했다. 원서인 ‘구독과 좋아요 탄소제로 여행’은 이미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 2,000여 곳에서 환경교육 자료로 활용되며 높은 교육적 가치와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국내 활용성과가 해외 번역의 기반이 되었고, 지역 출판사 이음의 역량이 국제 무대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코리안투데이] 원주시 사회적기업 도서출판 이음, 몽골에 탄소중립 어린이 도서 전달 © 이선영 기자

올해 제작된 몽골어판 1,000부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추진하는 몽골 울란바토르 나랑진 매립장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과 연계해 인근 초등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몽골 현지 학생들이 탄소중립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내용과 문체를 현지 문화에 맞춰 조정하는 번역과 검수 과정이 신중하게 이뤄졌다. 또한 몽골어·영어판은 국내에서도 배포되며, 재한몽골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국립중앙도서관 등 다양한 기관을 통해 다문화 학생과 교사들이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됐다. 이는 한국에서 제작된 교육 자료가 국가 간 문화 격차를 줄이는 교육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구독과 좋아요 탄소제로 여행’은 탄소중립이 실현된 2030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국·몽골·독일 어린이들이 청소년 영상 제작 대회에 참가해 탄소중립 실천 브이로그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상 제작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기후위기 문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아동의 사고 확장과 실천 동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또한 세 나라의 어린이가 함께 등장하며 기후문제가 국가를 초월한 공동의 과제임을 강조해 환경교육 콘텐츠로서의 메시지를 강화했다.

 

 [코리안투데이] ‘구독과 좋아요 탄소제로 여행’ 영어번역본과 몽골어번역본 © 이선영 기자

원문을 포함한 국문·영문·몽골어판 도서는 모두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며, 전자책은 교보문고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환경교육 확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구독과 좋아요 탄소제로 여행’이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교육 모델이라는 사실을 더욱 뚜렷하게 만든다. 도서 관련 문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032-560-9572)를 통해 가능하다.

 

서연남 도서출판 이음 대표는 이번 해외 출간에 대해 지역 출판사가 전국 단위 사업을 넘어서 국제 협력까지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환경·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을 지속해 지역 기반 사회적기업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성과 전문성을 결합한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도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경희 원주시 경제진흥과장은 이번 번역 출간을 공기업 협력을 통한 지역 사회적기업 성장 사례로 평가하며, 지역에서 제작된 교육 콘텐츠가 해외로 확장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에도 지역 기업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성과를 통해 원주시가 환경교육과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서출판 이음은 2017년 설립된 원주 기반 사회적기업으로, 마을교육·청소년 환경교육·지역문화유산 교육 등 지역을 주제로 한 다양한 로컬콘텐츠 교재와 교육 자료를 개발해 왔다. 특히 책을 통해 지역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가치를 실현하며 공공기관, 지자체, 학교와 협력해 지역 기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출판 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지역 작가 발굴에도 힘써 2024년에는 몽아학당의 아이들이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출판 기획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선영 기자: wo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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