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3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6월 직원 소통의 날 행사에 참석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공직자로서 우리 가족과 자녀를 위해 편 가르기 하지 말고 내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기억하고 공직자로서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였다.
최 시장은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발언을 시작하며, 각자의 가치관과 인격, 관심사를 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남의 이목을 가장 무서워했고, 지식인들이 염치 없는 것을 두려워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평판과 겸손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판을 살피지 않고 염치마저 없으면 부끄러운 짓을 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떳떳한 일을 하면서 자랑스럽지 않게 된다”고 지적하며, 현대 사회에서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당당함으로 착각되는 현상을 비판했다.
![]() [코리안투데이]6월1일 직원 소통의날 행사 © 이윤주 기자 |
이어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고 편 가르기가 우선인 세상이 되었다”고 역설하며, 이러한 사고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도 반성할 줄 모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직자들에게는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하늘 무서운 줄, 미래가 무서운 줄 모르는 것이 가장 무섭다”며 “공직에 있는 자들은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와 국가라는 개념은 가족과 자녀와 동의어이며, 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현재의 우리 선택에 달렸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와 가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고, 우리가 정말 무서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환경의 날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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