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저출생 문제 해결과 양육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2025년 「저출생 대응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출생축하선물,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등 다양한 정책과 함께 중위소득 180%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서울형 가사서비스,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육아지원 시설 운영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종로구는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고 출산·양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5년 「저출생 대응 계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종로구의 출생아 수는 2019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2위에서 2023년 24위로 떨어졌으며, 출생아 수와 다자녀 비율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종로구는 지난해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수립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출산·양육 환경 제도 개선(48.9%), ▲금전적 지원(40.2%), ▲보육·육아시설 확충(25.9%), ▲사회적 인식 개선(21.0%)을 꼽았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종로에서 쑥쑥 크는 아이’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출산부터 양육까지 전 과정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출산·양육 지원 사업 확대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출생축하선물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대상자는 건강, 놀이, 위생, 수유박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건강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견해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새롭게 도입한다. 여성은 최대 13만 원, 남성은 최대 5만 원까지 진찰료와 검사비를 지원한다.
다자녀 및 맞벌이 가정을 위한 서울형 가사서비스도 제공된다. 중위소득 180%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가사도우미를 통한 청소, 세탁, 정리 정돈 서비스를 바우처 형태로 지원해 양육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육아·교육 환경 개선
종로구는 놀이체험실, 장난감 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육아·보육 정보를 제공하며,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와 ‘어린이 물놀이터’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종로 청소년문화의 집’(창신길 83)이 문을 열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전적 지원 확대
구는 첫째아 출산 시 200만 원, 둘째아 이상부터는 300만 원까지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을 제공한다. 또한, 만 0세 아이는 월 100만 원, 만 1세는 월 50만 원의 부모급여를 지원한다. 여기에 카시트가 장착된 택시 이용권을 연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서울엄마아빠택시’도 운영하며, 아이와의 외출을 보다 편리하게 돕고 있다.
종합 가이드북 제작
다음 달에는 종로구의 임신·출산·양육 지원 정책과 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가이드북을 제작해 3월까지 주민센터와 보건소에 배포하고, 전자책 형태로도 구청 누리집에 게시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출산에서 양육까지 모든 과정을 구민과 함께하며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응책을 바탕으로 양육친화적인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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