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자연재난에 대비한 전면 대응 체제를 가동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도는 5월 22일 오후 2시, 도청 7층 재난상황실에서 김관영 도지사 주재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및 17개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 대응체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인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대비해 마련된 것으로, 지역별 특성에 따른 사전 대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최근 2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자연재난 피해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재발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에 중점을 뒀다.
회의에서는 도의 중점 추진 과제로 ▲기관장 중심의 비상 상황관리 체계 구축 ▲부단체장 주도의 상황보고 체계 정비 ▲시군별 통제 기준 및 대응 매뉴얼 정립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각 시군의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 전북자치도,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 © 강정석 기자 |
특히 주목할 점은 ‘1마을 1대피지원단’과 ‘재난 꾸러미’ 지원사업이다. ‘1마을 1대피지원단’은 재난 발생 시 마을 주민의 안전한 대피를 돕기 위한 조직으로, 실질적인 인명 보호를 위한 현장 밀착형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재난 꾸러미’는 식수, 비상식량, 응급약품 등 필수 구호물자를 사전에 확보해 취약계층에 신속히 전달하는 제도로, 재난 발생 초기 대응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도지사는 “최근 몇 년간 도내 여러 지역이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아픈 기억이 있다”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철저한 준비와 협조를 통해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재난 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북경찰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제35사단 등 17개 유관기관과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무주군 등 14개 시군이 참석했으며, 각 기관은 부서별로 여름철 종합대책을 보고하고 대응계획을 공유했다. 회의는 기상청의 여름철 기후 전망 보고를 시작으로, 도민안전실의 종합대책 발표, 부서 및 기관별 대응계획 보고, 질의응답 및 도지사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와 재작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인명피해 ‘제로’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올해도 철저한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이번 행보는 기후위기로 인해 해마다 자연재난의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실질적인 대응모델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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