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걱정 끝”…인천 중구, 원도심 도로에 ‘융복합배수로’ 도입 효과 입증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는 원도심 주요 간선도로 구간에 도입한 ‘융복합배수로 시스템’이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상황에서도 침수와 물고임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도로 침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빗물받이에만 의존하던 기존 배수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빗물받이는 낙엽, 쓰레기,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막힘으로 배수 기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이로 인해 차량 통행 불편, 보행자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컸다.이에 중구는 국토교통부 인증 혁신제품인 ‘융복합배수로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리안투데이] 과거 쓰레기 등 협잡물로 인한 빗물받이 막힘에 의한 도로 침수 전경 © 김미희 기자

 

이 시스템은 도로 경계석과 일체형 구조로 설계돼, 경계석 측면을 통해 빗물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방식이다. 특히 ‘점배수’보다 배수 효율이 높은 ‘선배수’ 구조로 설계되어, 넓은 면적의 노면수를 빠르게 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리안투데이] 융복합배수로 설치 후 배수기능 개선 © 김미희 기자

 

 [코리안투데이] 기존 빗물받이 막힘에 의한 도로 침수 전경 © 김미희 기자

 

가장 큰 장점은 낙엽과 이물질 유입을 차단하면서도 막힘 없는 배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 빗물받이와 연계해 설치할 수 있어 배수 용량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며, 유지관리 역시 간편해 도시 내 지속 가능한 배수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융복합배수로 설치 후 노면 물고임, 배수지연 문제 해소 © 김미희 기자

 

중구는 이번 사업을 지난 6월 11일부터 7월 7일까지 항동7가(서해대로·축항대로), 신흥동3가(아암대로·서해대로180번길) 일원 등 침수 반복 구간을 중심으로 시범 설치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올여름 수차례 이어진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해당 구간에서는 단 한 차례의 침수나 물고임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주민 민원도 급감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융복합배수로 사업은 단순한 배수 시설 정비를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재난 대응형 인프라 구축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침수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주민 안전과 생활 편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중구는 향후 기후변화로 인해 잦아지는 집중호우와 도시침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도심형 배수 인프라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과 행정이 결합한 효과적인 도시 회복력 강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이 일상을 지킨다. 인천 중구의 융복합배수로는 비 내리는 날에도 안전한 길을 만든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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