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 전쟁 종식, 휴전 아닌 평화협정이 해법”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해법으로 ‘휴전’이 아닌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양국 간 끔찍한 전쟁을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즉각적인 평화협정”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안투데이]  “임시 휴전으론 부족”… 지속 가능한 종전 해법 강조한 배경은?© 김현수 기자

 

이번 발언은 트럼프가 최근 미국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등 유럽 주요 지도자들과 통화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그는 그간 휴전 체결을 압박하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이번 발언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휴전은 자주 깨지기 마련”이라며, 임시적인 조치보다 항구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예고하며,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푸틴과 회담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밝혀, 향후 본격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시사했다.

 

  [코리안투데이]  푸틴·젤렌스키 연쇄 접촉 후 태도 변화… 중재자 입지 노리는 트럼프 © 김현수 기자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는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날지는 젤렌스키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러시아 간 합의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 측에 종전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와 푸틴 간 회담은 큰 성과 없이 종료되며 ‘노딜 회담’이라는 평가가 잇따랐으나, 트럼프는 “위대한 하루였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중재자 또는 차기 대선 국면에서 국제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발언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정치권에도 적잖은 파장을 던지고 있다.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해법이 현실화될 경우, NATO 및 EU의 대응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전’이 아닌 ‘평화협정’을 강조하는 트럼프의 발언은 향후 국제 중재 과정의 전환점을 예고한다. 미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트럼프가 러-우 전쟁 해법에서 어떤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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