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노인 일자리·빈집 활용’ 선도모델 만든다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광역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관내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협력해 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노인 일자리 부족과 빈집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동구는 최근 인천시가 주관한 ‘사회적경제 지역클러스터 구축 사업’ 공모에 ▲㈜마음길(대표 윤가형) ▲㈜솔숲(대표 황성철) ▲화수정원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최종석) 등 관내 3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인천 동구, 사회적기업과  ‘노인 일자리·빈집 활용’ 선도모델 협약 © 김미희 기자

‘아쿠아포닉스’는 어류 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친환경 스마트 농법으로, 도시형 농업의 미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시범사업에서는 각 사회적기업이 고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솔숲은 사업의 시작점인 빈집 리모델링을 담당하고, ㈜마음길은 스마트팜 기기 설치 및 운영을 맡는다. 재배된 채소는 화수정원 카페에서 샌드위치로 가공되어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제공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은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여 해결함으로써, 단순한 환경개선이나 기술 시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역 문제 해결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이번 스마트팜 시범사업은 단순한 농업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역의 빈집 문제, 노인 일자리,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세 가지 사회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회적경제 기반의 혁신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기업들이 지역 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지 밀집지역 내 빈집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아쿠아포닉스 기반의 스마트팜 기술 보급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향후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다른 유휴 공간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화수정원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측은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신선한 채소로 만든 샌드위치를 통해 지역 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할 수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 맞춤형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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