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서울시 최대 규모 독감 무료접종 확대…복지·돌봄 종사자까지 지원

양천구, 서울시 최대 규모 독감 무료접종 확대…복지·돌봄 종사자까지 지원

양천구가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 약 1만 명 규모였던 자체 지원 대상이 올해는 3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넓은 범위의 무료접종을 제공하는 자치구로 자리 잡게 됐다.

 

[코리안투데이] 양천구, 독감 무료 예방접종 지원 확대 © 변아롱 기자

 

구는 지난 6월 「서울특별시 양천구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추가경정예산 3억 원을 확보해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국가 지원 대상(만 65세 이상 어르신, 13세 이하 어린이, 임산부) 외에도 독감에 취약한 복지 사각지대 계층을 보호망 안으로 끌어안았다.

 

양천구 자체 지원 대상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록장애인 등 감염 위험에 노출된 취약계층이 포함된다. 여기에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장애인복지시설 근무자,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돌봄·복지 종사자도 새롭게 지원 대상에 올랐다. 감염병 전파를 막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료 접종은 오는 10월 24일부터 양천구 내 위탁의료기관 128곳에서 시작된다. 사용되는 백신은 국가 지원과 동일한 인플루엔자 3가 백신이다. 의료기관 명단은 양천구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 무료 지원 대상자인 어르신, 어린이, 임산부는 10월 22일부터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접종할 수 있다. 대상자별 세부 일정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양천구는 이미 지난해부터 독감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무료 접종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조례 개정과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제도적·재정적 기반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구의 적극적인 대응은 지역사회의 방역 안전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여름부터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를 준비한 것은 구민의 겨울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며 “앞으로도 전염병 등 각종 질병으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무료 예방접종 확대를 넘어, 감염병 대응 패러다임을 ‘선별 지원’에서 ‘보편적 보호’로 전환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돌봄·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이 포함된 것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동시에 집단 감염 확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강남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