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구청장 차준택) 부평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9월 30일 한국마사회 인천부평지사로부터 1천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협의체가 지난 5월 한국마사회 인천부평지사가 추진한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기부금 사업 공모에서 선정되며 성사된 것으로,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 재원이 동 단위 맞춤형 복지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 [코리안투데이] 부평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한국마사회 인천부평지사로부터 1천500만원 기부금 전달 받아 © 임서진 기자 |
협의체는 전달된 기부금을 10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은 세 가지로 구성됐다. 첫째, ‘나눔愛 온누리상품권’ 사업은 저소득 가정의 명절·생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소비 재원 지원으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에서 사용 가능한 유통 수단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취약가구의 구매 자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둘째,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사업은 김장철을 맞아 가정 내 반찬·식재료 구비 부담을 덜어주는 식생활 지원으로, 위생·보관·배분 기준을 사전에 정해 안전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셋째, ‘꿈나무 배움가방 지원’ 사업은 진학을 앞둔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학용품·가방 등 필수 물품을 지원해 학교생활 적응과 준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기부금 집행은 대상자 선정, 물품 조달, 전달·기록, 사후 확인 등 단계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대상자 선정은 부평5동 행정복지센터의 취약가구 데이터와 협의체의 현장 모니터링 결과를 연계해 진행하며, 소득·가구 구성·돌봄 공백·건강 상태·교육 수요 등 지표를 반영해 우선순위를 설정한다고 전했다. 중복 지원 방지를 위해 타 단체·기관의 동기간 지원 현황과 교차 점검을 실시하고, 긴급성·필요성 기준을 적용해 배분의 형평성과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온누리상품권 지원의 경우, 지급 수량·사용 안내·유효 기간·분실 방지 유의사항 등 기본 정보를 통지하고, 수령 확인을 통해 관리 기록을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장김치 나눔은 재료 수급·조리·포장·저장·배송 등 전 과정에서 식품 안전 기준을 적용하며, 염도·알레르기 유의사항·보관·섭취 방법을 포함한 안내문을 동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움가방 지원은 학령 전환기(초·중·고 진학) 아동·청소년의 필요 물품을 표준화하되, 학년별 차이를 고려해 세부 품목을 조정하며, 학부모·보호자와 협의해 실사용성이 높은 구성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 인천부평지사는 이번 기부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최성욱 한국마사회 부평지사장은 “기부금 전달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일조하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지역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공모형 지원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부평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전달식 이후 사업 집행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사업별 예산 배분 비율, 세부 일정, 물품 조달 방식, 전달 경로, 평가 지표 등을 문서화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 예비 물량과 비상 대응 절차를 병행 준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고령 가구·한부모·다자녀·장애 가구 등 특성별 수요를 구분해 맞춤형 안내와 전달 방식(직접 방문·지정 장소 수령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운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관리 체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부금 수입·집행 내역 공시, 물품 검수(유통기한·성분·표시사항 확인), 배분 명단의 개인정보 보호, 남품·교환·폐기 절차 표준화 등을 시행하며, 외부 점검 또는 내부 감사에 대비한 증빙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봉사 참여자와 전달 인력에 대해 안전·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대면 전달 시 존중·비차별·비밀 유지 원칙을 준수하도록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사후 평가는 정량·정성 지표로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 가구 수, 상품권 사용 확인 방식, 김장김치 수령·섭취 만족도, 배움가방 실사용도, 추가 지원 요청 항목, 긴급 연계 사례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다음 회차 사업 기획에 반영한다고 전했다. 정성 지표로는 가구별 생활 변화 관찰, 교육·건강·정서 측면의 개선 체감도, 관계 형성 및 접근성 변화 등을 기록하고, 사례관리 회의를 통해 후속 연계를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민관 협력 구조의 지속성도 강조됐다. 협의체는 한국마사회 인천부평지사와의 협력을 계기로 추가 후원처 발굴, 지역 상권·단체·기관과의 네트워크 확장, 공모형·지정기부형 혼합 모델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평구 차원의 복지 정책·사업과의 정합성을 유지하며, 동 단위 특성에 맞는 사업 패키지를 개발해 계절·학사 일정·지역 행사와 연계하는 운영 모델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신현란 협의체 위원장은 “한국마사회 인천부평지사의 기부가 지역 복지 현장에서 의미 있게 쓰이도록 집행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우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의체 차원에서 대상자 접근성을 높이고, 필요 자원을 적시에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사업 진행 상황과 결과를 정리해 동·구 단위 회의체와 공유하고, 개선 제안을 수렴해 다음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운영 측면에서는 안전과 접근성이 핵심 기준으로 제시됐다. 방문 전달 시 2인 1조 원칙, 이동 동선 분산, 야간·밀집 시간대 회피, 고층·노후 주택 안전 유의, 고령자 대상 재가열·보관 안내 제공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감염병·기상 악화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비대면 전달(문 앞 비대면 수령, 택배 대체 등)과 일정 조정 기준을 사전에 마련해 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역 복지 생태계 관점에서 이번 기부금 집행은 생활밀착형 지원의 표준 모델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됐다. 상품권 기반의 자율 소비 지원, 계절성 식품 지원, 교육 준비 지원의 조합은 단기·중기 수요를 균형 있게 다루는 구성이라고 평가할 수 있으며, 데이터 기반 사후 관리가 결합될 경우 사업의 효율성과 신뢰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전통시장 사용을 전제로 한 상품권 지원은 지역경제 순환 효과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공공·민간의 정책 목적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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