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 가족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 개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10월 23일(목)부터 25일(토)까지 소공연장에서 예술무대산의 가족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명작을 소개하는 회관 기획 시리즈 ‘어린이명작무대’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고전문학을 현장 공연 언어로 변환해 세대가 함께 감상 가능한 무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문화예술회관, 가족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 개최 © 임서진 기자

공연은 세르반테스의 고전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하며, 9살 소년 산초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한 창작 인형극이라고 회관은 밝혔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산초가 오래된 책방에서 돈키호테의 책을 펼치며 상상의 세계로 진입하는 장면으로 설정됐다.

이후 풍차 거인, 검은 갈기의 사자, 거대한 용과 대결하는 여정이 이어지며, 모험을 통해 산초가 용기와 책임감을 학습하고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걷는 성장의 의미를 체감하는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오늘의 산초가 내일은 돈키호테가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어린이 관객의 자기 효능감과 미래지향적 가치 인식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구성됐다고 전했다.

무대 연출은 인형극, 팝업북, 그림자극을 결합한 방식으로 구현된다고 밝혔다. 팝업북 형식의 무대 전환은 책장을 넘기는 동작에 맞춰 장면·공간이 변화하는 장치로 설계돼 관객이 산초와 돈키호테의 모험에 동행하는 몰입감을 유도하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림자극은 상상적 공간과 캐릭터의 실루엣을 활용해 서사의 환상성을 강화하며, 중세풍 음악과 익살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이해 가능한 리듬과 정서를 제공하도록 구성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장면 전환의 안전성과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음향·전환 타이밍을 표준화하고, 소공연장 특성을 고려해 무대 장치의 규모·동선을 최적화하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예술무대산과 일본 극단 카카시좌가 공동 제작했다고 회관은 설명했다. 두 단체는 과거 창작 인형극 ‘루루섬의 비밀’을 선보인 제작진으로, 4년 만에 협업을 재개해 이번 신작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연출 의도는 돈키호테의 황당하고 기발한 모험을 통해 산초의 내적 변화를 단계적으로 드러내는 데 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택, 실천을 통한 성장, 동반자 관계의 의미를 어린이 관객이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조화했다고 전했다. 또한 무대 속 인형 조작은 2인 이상 협업으로 이루어지며, 캐릭터의 표정·손동작·시선 처리 등을 섬세하게 조정해 감정 전달력을 높이는 제작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관람 접근성 측면에서 회관은 인천시의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통해 10월 23일(목)과 24일(금) 양일간 약 800명의 어린이 단체 관람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원 문화티켓’은 특정 회차를 대상으로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으로, 학교·기관 단체 관람을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10월 25일(토) 일반 공연은 티켓 가격 2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인천 시민 20% 할인, 2인 이상 가족 40% 할인 등 회관 기준의 할인 정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할인 적용 기준, 증빙 서류 안내, 좌석 배치 원칙 등은 예매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안전과 관람 편의 기준은 소공연장 운영 매뉴얼에 따라 적용된다고 회관은 밝혔다. 어린이 관객 비중을 감안해 좌석 높이·시야선 점검, 안내 인력 배치, 대기 동선 분리, 화장실·수분 보충 지점 표기 등 편의 요소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공연 중 사진·영상 촬영은 안전·저작권 보호를 위해 제한되며, 사전 승인된 기록 목적 외 촬영은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또한 작품 특성상 조명 전환과 음향 효과가 빈번하므로, 예민한 관객을 위한 사전 유의사항을 제공하고, 관람 중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안내 인력이 즉시 대응하는 절차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교육·문화적 맥락에서 회관은 어린이명작무대가 고전 문학의 핵심 주제를 공연 언어로 재해석해 연령별 이해도에 맞춘 메시지 전달을 시도하는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동화적 장면 구성과 고전의 인물·상징을 연결해 탁상 학습을 넘어 체험형 이해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 반응, 연령대별 몰입도, 주요 장면 이해도, 안전·편의 지표 등을 종합해 사후 평가를 실시하고, 다음 시즌 기획·작품 선정·무대 설계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매·안내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의는 인천문화예술회관(032-420-2000)으로 하면 된다. 예매 일정, 회차·좌석 정보, 할인 적용 기준, 관람 유의사항, 환불·변경 규정 등 세부 내용은 누리집 공지로 제공될 예정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이번 ‘산초와 돈키호테’를 통해 어린이 관객에게 실패와 선택, 책임과 용기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가족 단위의 공동 관람을 통해 세대 간 공감 경험을 확장하는 문화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무대 기술과 인형 조작이 결합된 연출 방식은 소공연장 환경에 적합한 몰입 체험을 제공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회관은 어린이명작무대 시리즈의 지속 운영을 통해 고전과 현대 공연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 내 문화 향유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획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