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Erwan Richard)가 오는 2025년 10월 22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초점 키프레이즈인 에르완 리샤 비올라 독주회는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음악적 감수성을 지닌 그가 마레, 라벨, 프랑크, 슈베르트 등 유럽 음악사의 주요 작곡가들을 재해석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 [코리안투데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 내한 독주회 개최 © 김현수 기자 |
이번 공연은 G-clef 지클레프가 주최하고 마크샤보 현악실이 후원하며, 일본 출신 피아니스트 히로타 슌지와 국내 첼리스트 박노을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감각적인 앙상블을 완성한다. 특히 박노을은 마레의 「Les Folies d’Espagne」에서 에르완 리샤와 함께 비올라와 첼로의 이중주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공연의 백미로 손꼽힌다.
![]() [코리안투데이]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서 펼쳐지는 깊이 있는 비올라 선율 © 김현수 기자 |
에르완 리샤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Jean Sulem을 사사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Wolfram Christ에게 사사했으며, 솔리스트로서 독일 Mahler Chamber Orchestra,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등 유럽 주요 교향악단과 협연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현재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발한 독주 활동과 교육 활동을 병행하며 Ensemble InterContemporain의 객원 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독주회 프로그램은 바로크부터 낭만주의까지 시대별 스타일을 아우르는 고품격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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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렝 마레(M. Marais)의 Suite for Viola & Piano와 Les Folies d’Espagne은 프랑스 바로크 비올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에르완 리샤가 직접 편곡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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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라벨(M. Ravel)의 Trois Beaux Oiseaux De Paradis와 Berceuse sur le nom de Fauré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통해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미학을 비올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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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는 체코 낭만주의의 거장 세자르 프랑크(C. Franck)의 Prelude, Fugue and Variation in B minor와 프란츠 슈베르트(F. Schubert)의 Arpeggione Sonata가 연주되며, 비올라의 깊고 풍성한 음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슈베르트의 Arpeggione Sonata는 원래 비올라 다 감바와 비슷한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를 위해 작곡된 곡으로, 오늘날 비올라 버전으로 자주 연주되며 리샤의 해석에 따라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에르완 리샤 비올라 독주회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비올라라는 악기의 표현력과 예술성을 대중에게 깊이 있게 소개하는 자리다. 유럽 클래식 무대에서 인정받는 연주자의 음악적 깊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에게는 물론, 새로운 음악적 영감을 찾는 관객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티켓은 인터파크(NOL ticket), 예스24,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일반석 2만 원, 학생 1만 원으로 책정됐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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