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검사의 종류와 방법 – 내 귀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아보기
청력검사의 종류와 방법 –
내 귀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아보기
📅 2025년 ✍️ 지승주 센터장 ⏱️ 9분 읽기
“청력검사 받으러 오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검사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청력검사는 생각보다 간단하고, 무엇보다 내 귀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마치 건강검진에서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듯이, 청력검사는 귀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오늘은 다양한 청력검사의 종류와 각각의 특징, 그리고 검사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청력검사, 왜 필요할까요?
청력검사는 단순히 ‘잘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청력의 정도, 난청의 유형, 원인 추정, 치료 방향 결정 등 종합적인 청각 건강 평가가 목적입니다. 마치 종합건강검진처럼 귀에 대한 정밀 진단을 통해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얻는 것입니다.
청력검사의 주요 목적:
• 난청 유무 확인: 정상 청력 범위 대비 현재 상태 파악
• 난청 정도 측정: 경도/중등도/고도 등 정확한 정도 분류
• 난청 유형 감별: 전음성/감각신경성/혼합성 구분
• 치료 방향 결정: 의학적 치료 vs 보청기 착용 등 선택
• 진행 상황 추적: 정기 검사를 통한 변화 모니터링
주요 청력검사의 종류와 특징
1. 순음청력검사 (Pure Tone Audiometry)
순음청력검사는 청력검사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125Hz부터 8000Hz까지 다양한 주파수의 순수한 음을 들려주어 각 주파수별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청력 역치)를 측정합니다.
🎯 순음청력검사의 특징
- 검사 시간: 약 20-30분 (양쪽 귀)
- 검사 방법: 헤드폰 착용 후 신호음이 들리면 버튼 누르기
- 측정 범위: 0~120dB, 주파수 125~8000Hz
- 결과 형태: 오디오그램(청력도) 그래프로 표시
- 정확도: ±5dB 이내의 높은 정확도
![]() [코리안투데이] 23-1. 순음청력검사 장면 © 지승주 기자 |
2. 어음청력검사 (Speech Audiometry)
실제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소리를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어음청력검사는 실제 단어나 문장을 들려주어 언어 이해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순음청력검사에서는 정상이었는데 실제로는 말소리가 잘 안 들려요”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음청력검사의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어음청력검사의 구성:
• 어음수용역치(SRT): 2음절 단어를 50% 들을 수 있는 최소 음량
• 어음명료도(WRS): 일정한 크기에서 단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비율
• 검사 단어: 표준화된 한국어 단어 목록 사용
• 결과 해석: 보청기 적합성과 재활 방향 결정에 중요
3. 임피던스 검사 (Tympanometry)
고막과 중이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귀 안에 압력을 가하면서 고막의 움직임을 측정하여 중이염, 이관 기능 장애, 이소골 연쇄 이상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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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A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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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B
중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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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C
이관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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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청력검사들
4. 청성뇌간반응검사 (ABR)
귀에 소리 자극을 주고 뇌간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반응을 측정하는 객관적 검사입니다. 영유아나 검사 협조가 어려운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며, 청신경과 뇌간의 기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5. 이음향방사검사 (OAE)
내이의 외유모세포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로, 신생아 청력선별검사나 조기 난청 진단에 널리 사용됩니다. 검사가 간단하고 빠르며, 마취나 진정이 필요 없습니다.
![]() [코리안투데이] 23-2. 청력검사 장비들 © 지승주 기자 |
청력검사 과정과 준비사항
검사 전 준비사항
⚠️ 검사 전 주의사항
- 귀지 제거: 검사 2-3일 전 이비인후과에서 귀지 제거
- 감기 피하기: 코막힘이나 중이염이 있으면 검사 연기
- 약물 확인: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해 미리 알리기
- 소음 노출 피하기: 검사 24시간 전 큰 소음 환경 피하기
- 충분한 휴식: 피로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받기
검사 과정
표준 청력검사 진행 순서:
문진 및 이경검사 → 순음청력검사 → 어음청력검사 → 임피던스검사 → 결과 상담
검사 결과 이해하기
오디오그램 읽는 법
오디오그램은 청력검사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가로축은 주파수(Hz), 세로축은 청력 레벨(dB)을 나타내며, 그래프가 아래쪽에 위치할수록 청력이 좋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 오디오그램 해석 포인트
- 20dB 이내: 정상 청력 범위
- 고주파 하강형: 노인성 난청의 전형적 패턴
- 저주파 하강형: 메니에르병이나 돌발성 난청
- 전 주파수 하강: 소음성 난청이나 유전성 난청
- 기도-골도 차이: 전음성 난청의 지표
![]() [코리안투데이] 23-3. 오디오그램 비교 차트 © 지승주 기자 |
언제, 얼마나 자주 검사받아야 할까?
연령별 권장 검사 주기
신생아: 출생 후 1개월 이내 선별검사
영유아(0-3세): 6개월마다 또는 발달 이상 시
학령기(4-18세): 매년 1회 학교 건강검진
성인(19-49세): 3-5년마다 또는 증상 발생 시
중장년(50-64세): 매년 1회
노년(65세 이상): 6개월마다
즉시 검사가 필요한 증상들
🚨 응급 검사 필요 상황
-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24-72시간 이내)
- 한쪽 귀만 안 들리는 경우
- 지속적인 이명과 함께 청력 변화
- 어지럼증을 동반한 청력 저하
- 귀 외상 후 청력 변화
- 이독성 약물 복용 중 청력 변화
정확한 검사, 올바른 진단의 첫걸음
청력검사는 아프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내 귀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조기 발견이 최선의 치료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검사받을 때 도움이 되는 팁들
💡 검사 시 유용한 팁
- 솔직하게 대답하기: 들린다/안 들린다를 정확히 표현
- 추측하지 않기: 확실하지 않으면 안 들린다고 표현
- 집중하기: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
- 편안한 자세: 긴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 질문하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언제든 질문
![]() [코리안투데이] 23-4. 청력검사 상담 장면 © 지승주 기자 |
마무리하며: 검사는 시작일 뿐입니다
청력검사는 난청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적절한 치료와 재활이 가능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의학적 치료, 보청기 착용, 청각 재활 등 다양한 방법 중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입니다.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상당히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기적인 청력검사로 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순음청력검사의 이해’를 통해 가장 기본이 되는 순음청력검사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디오그램을 읽는 방법과 결과 해석까지 상세히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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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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