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트센터 12월 공연이 연말 분위기를 풍성하게 채울 ‘ALL-IN’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지역 문화계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부천아트센터는 12월 한 달 동안 클래식, 발레, 연극, 듀오 리사이틀, 그리고 제야음악회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은 공연 라인업을 마련했다. 특히 부천아트센터 12월 공연은 세계적 거장 스즈키 마사아키의 내한 무대를 시작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크리스마스 공연, 그리고 다가오는 2026년을 맞이하는 제야음악회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연말을 예술로 완성하는 종합 시즌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코리안투데이] 오르간_마사아키 스즈키(c)Marco Borggreve, 사진제공=부천아트센터 © 이예진 기자 |
첫 무대는 12월 13일, 바흐 해석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스즈키 마사아키가 오르가니스트로 선보이는 단독 공연이다. 그는 바흐가 생전에 직접 출판한 《클라비어 연습곡집 제3권》을 중심으로 바로크 건반음악의 구조와 미학을 심도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오르가니스트 최규미가 참여해 합창과 오르간이 만들어내는 정제된 사운드를 구현한다. 특히 올해 새롭게 공개된 바흐의 오르간 작품이 스즈키의 해석으로 다시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진다는 점은 이번 부천아트센터 12월 공연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 [코리안투데이] 연극 저수지의 인어 사진제공=부천아트센터 © 이예진 기자 |
12월 13일 ~14일 기간 소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저수지의 인어’는 동시대 청년의 현실적 고민을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병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청년 철수의 내면을 통해 불안과 고독, 회복의 서사가 섬세하게 펼쳐진다. 영상과 조명, 프로젝션 맵핑, 핸드팬 연주가 어우러져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장면 연출을 만들며 관객에게 새로운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 [코리안투데이] 오르간_지휘자. 김선아 © 이예진 기자 |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공연들이 이어진다. 12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발레 콘서트 호두까기 인형’은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전막 구성으로 진행된다. 인천시티발레단과 MEG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합창석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독특한 연출은 부천아트센터만의 사운드 특성을 극대화한다. 눈송이 왈츠, 꽃의 왈츠 등 클래식 장면들이 더욱 입체적인 음향 속에서 펼쳐져 어린이와 가족 관객에게 특별한 겨울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안투데이] 크리스마스 발레 콘서트 호두까기 인형 © 이예진 기자 |
24일에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미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가 듀오 리사이틀로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클래식 명곡을 중심으로 따뜻하고 깊이 있는 해석을 전할 계획이다. 부천아트센터의 건축 음향은 두 거장의 섬세한 연주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울리는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 [코리안투데이] 프라임_용재 오닐 © 이예진 기자 |
연말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밤 10시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2025 제야음악회’가 진행된다. 아드리앙 페뤼숑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갈라 콘서트는 푸치니, 베르디, 비제, 바그너 등 유명 오페라 작곡가들의 아리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범주, 바리톤 양준모,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이 무대에 올라 새해를 맞는 순간을 음악으로 함께 나누는 특별한 무대를 완성한다.
공연과 예매 정보는 부천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NOL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에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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