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학습 적용시례 모음 12

사례 12. 초등 6학년 비율·비례를 에서 원리로 바꾸는 메타인지 훈련

 

초등 6학년 민하는 수학 중에서도 비율과 비례단원을 가장 어려워했다.

계산 실수는 거의 없지만, 문제를 해석할 때 왜 이 수를 곱해야 하는지”,

왜 나눠야 하는지”,등을 감으로 처리했다.

 

, 선행 지식은 있는데 사고 구조가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학생이 시험에서 자주 틀리는 문제는 두 가지였다.

 

1. “AB의 몇 배인지묻는 문제

2. “이 비율로 늘어나면 다른 값이 어떻게 변하는지묻는 비례식 문제

 

이 문제들은 계산보다 개념의 방향성을 묻기 때문에, 감으로 풀면 틀릴 수밖에 없다.

 

나는 민하에게 말했다.

> “민하야, 비율은 감각으로 풀면 절대 안정되지 않아.

오늘부터 네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연습을 할 거야.”

 

민하는 제가 왜 틀리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그 말이 바로 메타인지 훈련의 출발점이었다.

 

1단계: 진단 민하의 생각의 흐름기록하기

 

먼저, 나는 민하에게 비율 문제 4개를 풀게 하고,

문제 옆에 **“내가 왜 이렇게 풀었는지 이유를 한 줄로 쓰기”**를 시켰다.

 

민하가 적은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비율이니까 곱했다.”

비례일 것 같아서 나눴다.”

“3배 같아서 3을 곱했다.”

전체가 100이니까”(하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음)

 

 

이 기록에서 중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하는 정답을 맞히는 과정에 이유가 빠져 있다.

정답을 맞히면 우연이고, 틀리면 왜 틀렸는지 모르는 전형적인 상태였다.

 

나는 그 기록을 보면서 민하에게 말해줬다.

 

> “민하야, 너는 지금 연산이 아니라 판단 오류를 하고 있는 거야.

네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알게 되면, 틀릴 이유가 없어져.”

민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단계: 메타인지 도입 비율·비례 3단계 판단 루틴

나는 민하에게 새로 만든 체크리스트를 줬다.

비율을 감이 아닌 구조로 보게 만드는 루틴이다.

 

 

비율·비례 3단계 메타인지 판단 루틴

이 문제에서 기준이 무엇인지 먼저 고르기

A가 기준인지, B가 기준인지

전체가 기준인지, 부분이 기준인지

 

변화가 같은 방향인지(직접비)’ ‘반대 방향인지(반비례)’ 판단하기

늘어나면 같이 늘어나는가?

줄어들면 같이 줄어드는가?

 

왜 곱하거나 나누는지 자기 입으로 설명하기

3을 곱했지?”

2로 나눴지?”

이 비율은 AB? 아니면 BA?”

 

 

민하는 체크리스트를 보자마자 말했다.

 

> “선생님, 저는 기준을 먼저 잡아본 적이 없어요.”

 

 

바로 이 부분이 민하가 계속 틀리던 이유였다.

 

메타인지-사고구조의 변화

 

3단계: 실제 적용 민하의 사고 구조 변화

 

첫 번째 문제

나는 민하에게 비율 문제 하나를 주고 옆에서 관찰했다.

 

문제:

빨간 물감과 파란 물감의 비율이 2:3이다.

빨간 물감이 6mL라면 파란 물감은?

 

민하는 연필만 들고 있다가, 체크리스트를 천천히 읽더니 말했다.

> “기준은 빨간색 2가 기준이고지금 빨간색이 6이니까 3배네.

그러면 파란색도 3그래서 9.”

계산은 원래 잘하던 학생이라 문제는 맞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기준 비율 변화량”**의 구조를 스스로 말로 정리한 것이다.

나는 칭찬 대신 질문을 했다.

 

> “3배라고 판단했어?”

 

민하는 답했다.

> “원래 빨강이 2였고 지금 6이니까6 ÷ 2 = 3. 그래서 전체가 3.”

 

바로 이것! 스스로 근거를 말할 수 있다면 이미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 문제

 

문제:

전체 80명 중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이 3:5이다.

남학생은 몇 명인가?

 

예전 민하라면 무조건 80 × 3 ÷ 8을 했을 것이다.

그냥 그렇게 배웠으니까.”라는 감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루틴을 먼저 읽었다.

 

1. 기준: 전체가 8비율

2. 비율 구조: 3/8

3. 계산 이유: “전체에서 특정 부분을 구하는 문제이므로 곱한다.”

 

민하는 이렇게 말했다.

>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남학생은 전체 비율의 3/8이니까,

80 ÷ 8 = 10, 10 × 3 = 30.”

 

정답이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민하가 스스로 왜 나누고 왜 곱하는지를 말로 설명한 점이었다.

 

나는 민하의 풀이 옆에 이렇게 적어줬다.

기준을 먼저 잡았음 아주 좋음

계산의 이유를 말할 수 있음 메타인지 합격

 

민하는 그걸 보고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4단계: 성찰 메타인지 일지 3

 

수업 마지막에 나는 민하에게 3줄 일지를 쓰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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