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거장 현철, 별세

트로트의 거장 현철, 별세

 

2024년 7월 15일, 한국 대중음악계는 큰 별을 잃었다. 트로트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이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그의 별세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기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봉선화 연정’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트로트 가수 현절이 15일 지병을 별세했다. 사진은 생전에 노래하던 모습 (사진제공 : 연합뉴스) © 박찬두 기자

 

현철은 부산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를 다녔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던 그는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그의 음악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1970년대 ‘현철과 벌떼들’이라는 밴드 활동을 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약 10년간 무명 생활을 이어갔다.

 

1982년, 현철에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1984년 ‘청춘을 돌려다오’, 1988년 ‘봉선화 연정’, 1990년 ‘싫다 싫어’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트로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의 음악은 주로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하며,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현철의 노래는 그 특유의 구수한 목소리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는 1988년과 1990년 KBS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2006년에는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0년대 후반부터 현철은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되면서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다. 특히, 절친한 사이였던 KBS 1TV ‘전국 노래자랑’의 MC 고 송해가 2022년 별세했을 때도 조문을 가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방송 출연은 2020년 KBS 2TV ‘불후의 명곡’이었다.

 

 [코리안투데이] 생전에 두 손을 들고 환호에 답하던 모습.(사진제공 : 뉴스1, 조선일보)  © 박찬두 기자

 

현철은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한국 트로트 음악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의 음악적 업적은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설운도는 현철과 함께 트로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하나다. 그의 대표곡 ‘누이’, ‘잃어버린 30년’, ‘사랑의 트위스트’ 등은 한국 트로트 음악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설운도는 현철과 함께 무대에서 많은 협업을 했으며, 두 사람은 서로의 음악적 성장을 도왔다. 설운도는 후배 가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음악적 유산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송대관과도 오랜 시간 동안 친분을 유지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송대관은 한 인터뷰에서 “현철 형님은 언제나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은 분이었다. 그의 음악과 인품은 우리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라고 회상했다.

 

현철은 대중과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따뜻한 마음과 선행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철은 언제나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다. 그는 공연 후에도 팬들과 직접 만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그의 팬미팅에서는 팬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곤 했다.

 

현철은 다양한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여러 차례 기부를 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에도 자주 참여했다. 그의 이러한 선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현철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노인 복지 시설을 방문해 공연을 펼치며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었고, 장애인 단체를 위한 기부도 꾸준히 이어왔다.

 

현철은 자신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팬들을 초대해 특별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그는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했다. 이러한 이벤트는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현철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현철의 이러한 미담과 선행은 그가 단순히 가수로서의 역할을 넘어,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인물임을 보여준다. 그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그의 음악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현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그의 장례 절차는 곧 진행될 예정이다.

 

현철의 별세 소식을 접한 어느 팬은 “그의 서거에 가슴이 아프다. 그의 노래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며, 그의 음악적 유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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