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인가구 위한 ‘LOL림픽’ 개최…e스포츠로 연결되는 이웃

 

관악구가 청년 1인가구의 고립 해소와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 특별한 e스포츠 이벤트를 준비했다. ‘2025년 관악형 1인가구 사회적관계망 형성 지원’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이름부터 유쾌하다. 바로 ‘LOL림픽’. 이름처럼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를 통해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다.

 

  [코리안투데이] 구내에서 이뤄지는 1인가구 e스포츠 대회 홍보자료 © 임희석 기자

 

이번 대회는 팀 단위가 아닌 개인 신청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혼자 신청해 대회 전 만나는 OT(오리엔테이션)를 통해 새로운 팀원을 만나고, 함께 대회를 준비한다. 대회 관계자는 “게임이 주는 협동과 전략 요소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환영회는 7월 4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관악청년청에서 열리며, 본대회는 8월 7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남부순환로에 위치한 ‘쇼타임PC방’에서 진행된다. OT와 본대회 모두 참가가 필수이며, 이를 모두 이수하면 참가비 1만원도 전액 환급된다.

 

참가 대상은 관악구에 거주하거나 직장 혹은 학교 등을 이유로 관악에서 생활하는 만 19세~39세의 청년 1인가구다. 특히 ‘생활하는 청년’까지 포함해, 관악구에 일시적으로 머무는 이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40명으로, 총 8개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신청은 팀 단위가 아닌 개인 신청만 가능하며,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다. 모집은 7월 3일까지 진행된다.

 

경품도 푸짐하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1만 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되며, 대회 도중 주어진 ‘소셜 미션’을 가장 잘 수행한 팀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상품이, 최종 우승팀에게는 무려 50만원 상당의 경품이 수여된다. 이 모든 경품은 지방보조사업자가 후원한다.

 

대회를 총괄하는 (주)아야어여 측은 “관악구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청년 1인가구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LOL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경쟁을 넘은 연대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LOL림픽’은 게임을 단순한 오락을 넘는 ‘사회적 장치’로 활용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많은 이들이 ‘게임은 혼자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오히려 ‘게임이 연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혼자여도 괜찮다. 이 대회를 통해 ‘혼자’에서 ‘우리’가 되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참가를 독려했다.

 

[ 임희석 기자gwana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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