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동정책에 ‘아이들 목소리’ 담는다

 

세종시가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아동참여위원회’가 다시 한 번 문을 열었다. 지난 12일 세종시청 책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0기 아동참여위원회 위촉식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세종시의 정책 철학을 상징하는 선언이었다. 이날 위촉된 54명의 위원 중 대부분은 초등학생이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아동정책 제안, 인권 캠페인, 정책 모니터링 등 실질적 참여를 통해 세종시의 아동 권리 증진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참관’ 수준이 아닌 정책 형성과 집행과정에서 아동의 참여를 제도화하는 구조다. 세종시는 이미 조례를 통해 ‘아동참여위원회’의 법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으며, 이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실천적 해석이기도 하다. 시는 이번 위촉식을 시작으로 연중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들의 의견을 정책에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위촉장을 수여한 김하균 행정부시장은 “아동 스스로가 만드는 행복한 세종”이라는 비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원회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실질적인 시정 반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종시 아동정책에 ‘아이들 목소리’ 담는다

 [코리안투데이] 제10기 아동참여 위원회 아동 위촉© 이윤주 기자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단순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아동의 권리와 역할, 그리고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중심으로 한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지역의 ‘정책 파트너’라는 인식을 갖게 됐고, 실제 토론회나 캠페인 활동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구체적 방법도 공유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통해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기여하며, 스스로 권리를 실현해가는 주체로 성장하게 된다.

 

10기를 맞이한 아동참여위원회는 이제 단순한 명예직을 넘어 실질적 활동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종시의 모든 행정 부서는 아동의 관점에서 정책을 바라보고, 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런 흐름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참여 기반 행정으로, 타 지역의 모범이 될 가능성도 높다. 세종시의 이번 아동참여위원회 운영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아동 권리 중심 행정의 미래를 보여주는 선도 사례로 주목받는다.

 

한편, 세종시는 아동참여 외에도 다양한 권리 증진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 중이다. 지역 내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아동 권리 교육을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권리 및 기후위기 등 최근 이슈에 대한 아동의 관점을 반영한 정책도 다수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아동이 주체가 되는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평등한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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