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인공와우와 보청기의 차이 – 내게 맞는 청각 솔루션은?

85. 인공와우와 보청기의 차이 – 내게 맞는 청각 솔루션은?

 

인공와우와 보청기의 차이 – 내게 맞는 청각 솔루션은? | 코리안투데이

인공와우와 보청기의 차이 –

내게 맞는 청각 솔루션은?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2분 읽기

“보청기로도 안 들린다면 인공와우를 해야 하나요?” 상담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인공와우와 보청기를 단순히 ‘성능이 다른 기계’ 정도로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원리로 작동하는 별개의 의료기기입니다. 오늘은 이 두 청각 재활 방법의 차이점을 명확히 알아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전문가의 관점에서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작동 원리: 소리를 다루는 완전히 다른 방식

보청기: 소리를 크게 만드는 증폭기

보청기는 기본적으로 소리를 증폭하는 장치입니다. 마이크로 소리를 받아들이고, 디지털 신호처리를 통해 개인의 청력 손실에 맞게 증폭한 후, 스피커를 통해 귀로 전달합니다. 이때 남아있는 유모세포가 증폭된 소리를 감지하여 청각 신경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보청기의 핵심 구성요소:

마이크: 음성과 환경음을 수집

증폭기: 주파수별로 선택적 증폭

스피커: 증폭된 소리를 귀로 전달

배터리: 전체 시스템에 전원 공급

인공와우: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변환기

인공와우는 손상된 달팽이관을 대신하여 청각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의료기기입니다.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달팽이관 내부에 삽입된 전극을 통해 청각신경을 직접 자극함으로써 ‘들리는’ 감각을 만들어냅니다.

“인공와우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손상된 감각 기관을 대체하는 생체의학공학의 결정체입니다. 자연적인 청각과는 다르지만, 새로운 형태의 ‘듣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코리안투데이] 85-1.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작동원리 비교 – 소리 증폭 vs 전기신호 변환 과정 시각화  © 지승주 기자

 

적응증: 누가 어떤 장치를 사용해야 할까?

보청기 적응증

✅ 보청기가 적합한 경우

  • 경도~고도 난청: 청력 손실이 90dB 이하인 경우
  • 유모세포 잔존: 달팽이관 기능이 일부라도 남아있는 경우
  • 어음분별력: 증폭을 통해 어음 이해가 가능한 경우
  • 전음성 난청: 중이 문제로 인한 난청
  • 돌발성 난청: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후 회복 기대

인공와우 적응증

🏥 인공와우가 필요한 경우

  • 심도 난청: 90dB 이상의 심각한 청력 손실
  • 보청기 무효: 최적의 보청기로도 충분한 청취 불가
  • 어음분별력 저하: 50% 이하의 낮은 어음 이해도
  • 언어 발달 지연: 선천성 심도 난청 아동
  • 진행성 난청: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감각신경성 난청
구분 보청기 인공와우
청력 손실 정도 경도~고도 (90dB 이하) 심도 (90dB 이상)
수술 필요성 불필요 필수
음질 자연스러운 소리 기계적 소리 (적응 필요)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 과정

수술 전 준비 과정

인공와우 수술 전 평가 과정:

청력검사 어음검사 영상검사 심리평가 수술 결정

수술 과정과 회복

인공와우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약 2-3시간 소요되는 미세수술입니다. 귀 뒤쪽 피부를 절개하여 유양돌기를 깎아낸 후,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하고 수신기를 두개골에 고정합니다. 수술 후 약 4-6주 후에 외부 기기를 착용하고 음향처리기 조절(매핑)을 시작합니다.

▲ 85-2. 인공와우 수술 과정과 전극 삽입 위치를 보여주는 의학적 일러스트  © 지승주 기자

[이미지: 인공와우 수술 과정과 전극 삽입 위치를 보여주는 의학적 일러스트]

비용과 보험 적용

💰 경제적 부담 비교

보청기 100만원~800만원 (기능에 따라)
인공와우 3,000만원~5,000만원 (수술비 포함)
국가 지원 보청기 131만원, 인공와우 전액(조건부)

장단점 비교: 현실적인 관점에서

🔊 보청기의 장점

  • 비수술적 치료
  • 자연스러운 음질
  • 즉시 사용 가능
  • 상대적으로 저렴
  • 업그레이드 용이

🔌 인공와우의 장점

  • 심도 난청 대응
  • 명확한 어음 인식
  • 소음 환경 우수
  • 전화 통화 가능
  • 장기적 안정성

성공적인 청각 재활을 위한 가이드

🎯 선택의 기준

  1. 정확한 청력 평가: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 모두 시행
  2. 보청기 시도: 인공와우 고려 전 최적의 보청기로 3-6개월 시험
  3. 전문가 상담: 이비인후과, 청각사, 언어치료사 종합 의견
  4. 개인 상황 고려: 나이, 직업, 생활 패턴, 경제적 여건
  5. 장기적 관점: 10-20년 후를 고려한 선택

 [코리안투데이] 85-3. 보청기와 인공와우 사용자들의 만족스럼 일상생활 모습  © 지승주 기자

 

전문가와 상담해야 할 신호들

• 보청기 착용 후에도 일상 대화가 어려울 때
• 전화 통화가 거의 불가능할 때
• 어음분별력이 50% 이하일 때
• 소음 환경에서 전혀 들을 수 없을 때

미래의 청각 재활 기술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을 보면, 인공와우와 보청기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인공와우는 저주파수는 자연 청력으로, 고주파수는 전기 자극으로 처리합니다. 또한 완전 이식형 보청기, 중이 이식 장치, 뇌간 이식술 등 다양한 청각 재활 옵션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85-4. 미래의 청각 재활 기술들 – 하이브리드 인공와우, 완전 이식형 장치 등의 개념도  © 지승주 기자

 

마무리하며: 최선의 선택을 위한 현명한 접근

인공와우와 보청기는 서로 다른 목적과 적응증을 가진 치료법입니다. ‘더 좋은’ 기술이 아니라 ‘더 적합한’ 기술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보청기로 충분한 청취가 가능하다면 굳이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필요가 없고, 반대로 보청기의 한계가 명확하다면 인공와우를 통해 새로운 청각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정보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입니다. 청각 재활은 평생에 걸친 여정이므로, 단기적인 결과보다는 장기적인 만족도와 삶의 질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보청기 기술의 미래 전망’을 통해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청각 재활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함께 전망해보겠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난청인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해 주세요.

 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청각학 전문가
난청 재활 및 인공와우 상담 전문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인공와우나 보청기 관련 결정은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 및 청각 전문가의 종합적인 평가를 받으신 후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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