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어린이보호구역 ‘옐로카펫’ 싸인블록으로 교체…주민참여예산 4천만 원 투입

서울 양천구가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앞 안전지대를 강화하고자 기존의 도색형 ‘옐로카펫’을 내구성과 시인성이 뛰어난 ‘싸인블록(Sign Block)’형으로 정비했다. 이번 정비에는 주민참여예산 4천만 원이 사용됐다. 양천구는 지난 4월 관내 옐로카펫 전수조사를 거쳐 강월초, 양강초, 서정초 인근 3곳을 이번 정비 대상지로 선정했다. 해당 구간들은 기존 옐로카펫의 벽체와 바닥면의 표면재가 벗겨지거나 퇴색되어 지속적인 정비 요청이 제기된 바 있다.

 

[코리안투데이] 양천구, 옐로카펫 정비 후 모습 © 변아롱 기자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앞 노란색 대기 공간을 표시하여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대기하도록 유도하고, 운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설이다. 특히 이번 교체 방식인 싸인블록은 유색 기능성 블록이 사용되어 색이 오래 유지되고 마모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강우나 강설에도 변색이나 손상이 적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유지가 가능하고, 옐로카펫과 점자블록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해 시각장애인의 보행 안전성도 높였다.

 

이번 사업은 양천구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지역 주민들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소관 부서 검토와 주민투표를 거쳐 예산 편성까지 이어지는 참여형 제도로, 이번 옐로카펫 정비 역시 지난해 일반 제안사업으로 접수되어 올해 실현된 사례다.

 

정비 이후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강월초 인근 주민 김모 씨는 “색이 선명해져 멀리서도 바로 보이고, 아이들이 대기선 안에 잘 서 있다”며 “동네 분위기까지 밝아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양천구는 이번 옐로카펫 정비뿐 아니라 통학로와 학원 주변, 어린이 통학 밀집구간에 대한 안전시설 확충도 꾸준히 추진해왔다. 올해 초에는 야간에도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표지 약 185건을 태양광 LED 표지판으로 교체했으며,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와 노후 보안등주 정비 등도 강화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통안전시설 확충에 계속 힘쓰겠다”며 “안전한 통학 여건을 더욱 꼼꼼하고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옐로카펫 싸인블록 교체사업은 단순한 도로 포장이 아닌, 주민 참여로 이뤄진 안전 개선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색이 오래 유지되고 내구성이 강화된 장치로 업그레이드된 옐로카펫은 어린이 보행 안전을 강화하는 실질적 조치이며, 앞으로도 양천구는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확산할 계획이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강서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