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친공화당 성향의 조엘 카플란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는 영국 부총리 출신 닉 클레그 사장을 대신하는 인사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카플란은 메타 합류 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정책 담당 부참모장을 지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2024년 트럼프 당선인 수행 역할을 맡았으며,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와도 협력한 바 있다.
카플란이 이전에 맡았던 공공정책 부사장직은 부시 행정부 출신의 케빈 마틴이 이어받는다. 마틴은 과거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럼프 당선 이후 관계 회복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을 복구했으며, 암살 시도 사건 후 위문 전화를 걸기도 했다. 또한, 추수감사절에는 트럼프의 플로리다 자택을 방문해 만찬을 함께하고, 취임 준비 펀드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이번 인사는 메타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공화당의 정책 기조에 더욱 가까워질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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