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CEO "올해는 AI 앱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바이두가 2025년을 기점으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의 급속한 성장을 전망하며, 그에 따른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옌훙(로빈 리) 바이두 CEO는 최근 신년사에서 “기본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생성 AI가 다양한 산업과 시나리오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며, “2025년에는 이러한 기술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CEO "올해는 AI 앱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

 ▲[코리안투데이] 리옌훙 바이두 CEO (사진=바이두) © 변아롱 기자

바이두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AI 분야에 진출한 기업 중 하나로, 최근 몇 년간 AI 연구 및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특히, 바이두의 생성형 AI 모델인 ‘어니봇(Ernie Bot)’은 2019년 개발된 이후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이루며,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6억 6,700만 명에 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리 CEO는 “2023년과 2024년에 심은 씨앗이 2025년 시장의 인지와 인정이 커지면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며, AI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그는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서기 위해서는 더 큰 위험과 실패 가능성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어니봇의 월간 사용자는 1,600만 명으로, 6,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바이트댄스의 ‘두바오’에 비해 뒤처져 있다. 또한,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의 주가는 지난해 27% 하락하여,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 84.31달러로 마감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두는 AI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성장과 비핵심 사업 부문의 축소를 통해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경영진은 2024년 AI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고성장세와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흑자를 전망하며, AI 응용 확대를 통해 관련 매출액이 수십억 위안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옌훙 CEO는 “바이두는 중국 인공지능 시장의 장기적 성장을 가장 잘 대표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트렌드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또한 “AI 기술은 임계점까지 발전했고,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국의 AI 시장이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두의 이러한 전략과 전망은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깊숙이 침투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과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바이두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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