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LED 조명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과연 우리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특히 생체리듬, 즉 서카디언 리듬과 수면 습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낮과 밤을 인식하여 다양한 신체 기능을 조절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입니다. 멜라토닌은 송과선(솔방울샘)에서 생성되며, 우리 몸에 어둠이 왔음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낮 동안에는 빛이 망막의 특수한 세포(ipRGCs)를 자극하여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깨어 있고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죠.
반면, 밤이 되어 빛이 줄어들면 멜라토닌 생성이 증가하여 졸음이 오게 됩니다. 이러한 주기적인 변화가 바로 우리의 생체리듬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LED 조명, 특히 청색광을 포함하는 백색 LED는 우리의 생체리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백색 LED 조명은 나트륨 램프보다 인체의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5배나 더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이는 특히 밤 시간대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에 LED 조명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어 수면 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ED 조명 아래에서 한 시간 동안 있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3~8%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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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강한 수면습간을 위한 조명사용팁
그렇다면 LED 조명을 사용하면서도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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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따뜻한 색온도의 조명 사용: 해가 지고 난 후에는 청색광이 적은 따뜻한 색온도(2700K-3000K)의 조명을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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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2-3시간 전부터 밝기 줄이기: 잠들기 2-3시간 전부터는 조명의 밝기를 점진적으로 줄여 몸이 수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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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조명 시스템 활용: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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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시 완전한 어둠 유지: 가능하다면 취침 시에는 방을 완전히 어둡게 유지하세요. 필요하다면 암막 커튼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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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시 밝은 빛 노출: 아침에 일어나면 밝은 빛에 노출되어 생체리듬을 리셋하세요. 자연광이 가장 좋지만, 없다면 밝은 LED 조명을 사용해도 됩니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조명 사용법을 찾아 건강한 수면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조명 환경이 여러분의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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