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은둔 청년 위한 온라인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 신입사원 모집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온라인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의 신입 사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느슨한 컴퍼니’는 사회생활에서 고립된 청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실제 회사 생활을 가상으로 체험하며 점진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참여 청년들은 온라인상에서 출·퇴근, 부서 활동, 주간 회의 등의 회사 생활을 경험하며 사회성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오는 6월 2일부터 2개월간 주 4일, 하루 3시간 참여하는 기본 과정인 ‘느슨한 컴퍼니’와,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느슨한 일경험’ 과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온라인 힐링 프로그램, 가상 회식, 선택적 외근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회사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느슨한 일경험’에 참여할 경우 최대 88만 원의 수당도 지급된다.

 

  [코리안투데이]  느슨한컴퍼니를 은은키트를 제작 중인 청년들(청년일삶센터제공) © 강태훈 기자

올해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청년들이 직접 자기만의 상품을 기획하고 브랜드화하여 기획부터 전시 및 판매까지 경험하는 ‘느슨한 메이킹’ 과정이 새롭게 마련됐다. 또한 취업, 인간관계, 요리, 예술 등 다양한 관심사를 주제로 한 ‘스스로 소모임’ 활동도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나아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 제작 및 사례집 편찬에도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바로 ‘은은키트’ 제작이다. ‘은은키트’는 은둔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물품으로 구성되며, 청년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안부 인사와 응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구는 ‘은은키트’ 나눔을 통해 지역 내 고립 청년들을 찾아내고,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분위기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모집 대상은 서울시 거주 만 19~39세 미취업 청년 중에서 3개월 이상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며, 모집 기간은 지난 4월 29일부터 인원이 충족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노원청년일삶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느슨한 컴퍼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그 효과와 필요성을 인정받아왔다. 노원구의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지역 맞춤형 정책의 우수 사례로 자리 잡으며 다른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은둔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를 향한 ‘작은 첫걸음’과 이를 돕는 ‘함께하는 경험’”이라며, “느슨한 컴퍼니를 통해 청년들이 세상과 다시 연결되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노원구 청년정책과(02-2116-7123)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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