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장애인 대상 ‘실생활 키오스크 활용 교육’ 실시…디지털 접근성 향상에 박차

인천 동구, 장애인 대상 ‘실생활 키오스크 활용 교육’ 실시…디지털 접근성 향상에 박차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디지털 정보 접근에 취약한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모두를 위한 포용적 디지털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동구는 지난 24일, 중증장애인 생산품 시설인 ‘채움보호작업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실생활 키오스크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특히 지적장애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무인 주문기(키오스크)의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해 마련되었다. 현재 무인화 기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소외계층인 장애인들이 사회적, 정보적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동구는 인천시 디지털 배움터와 협력하여 키오스크 활용 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 강사로는 디지털 배움터의 전문 강사를 초빙했으며, 교육 내용은 ▲키오스크 기능에 대한 이론 교육 ▲화면 구성 이해 ▲기초 조작법 실습 ▲실제 매장과 유사한 키오스크 모의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체계적으로 운영됐다.

 

 [코리안투데이] 인천 동구, 장애인 대상 ‘실생활 키오스크 활용 교육’  © 김미희 기자

 

참여자들은 단순히 기계 작동법만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키오스크 앞에서 실제 주문하는 상황을 재현하며 반복 학습을 통해 익숙함을 높였다. 강사들은 각각의 참여자들이 놓치는 부분이나 어려움을 겪는 조작 과정에서 개별 피드백을 제공하며, 맞춤형 교육을 실현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장애인은 “예전엔 키오스크 앞에만 서 있어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었다. 이번 교육을 받고 나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이 생겼다”며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교육이 끝난 후 키오스크를 직접 시연해보는 시간에서는 참여자 대부분이 처음보다 훨씬 능숙하게 기기를 조작하는 모습을 보이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디지털 기기의 빠른 확산이 오히려 소외계층에게는 벽이 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교육은 단지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일상 속에서 더욱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육은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향후 지속적 운영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 성격도 함께 띠고 있다. 동구는 향후 관내 장애인복지관 및 보호작업장 등과 연계하여 정기적인 디지털 활용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며, 스마트폰 활용, 온라인 민원 신청, 공공앱 사용법 등 실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교육뿐 아니라 향후에는 디지털 기기 접근성 강화, 음성 안내 기능 보완, 장애인 친화 키오스크 개발 등 보다 구조적인 개선까지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권익옹호 단체 관계자는 “이처럼 실습 중심의 교육은 장애인의 생활 자립에 큰 도움이 된다”며 “지자체 주도의 맞춤형 디지털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동구의 이번 교육은 디지털 전환 시대 속에서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연대를 실현한 대표 사례로, 지역 사회의 포용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장애인이 디지털 시대에 주체적인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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