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같은 삶 데레사수녀 – 어느 자리에서든 세상을 밝히는 사람

 

누군가를 위해 작은 등불 하나라도 켤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은 이미 아름답다.

마더 테레사의 손길에서 시작된 한 노인의 변화처럼,

한 사람의 섬김은 또 다른 생명을 밝히고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든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약한 자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강한 사람인 세상—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작은 등불을 다시 생각해본다.

 

  [코리안투데이] 머릿돌22. 등불같은 삶 데레사수녀 –  세상을 밝히는 사람 © 지승주 기자

  

하루를 살아도 등불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둠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가진 작은 불빛 하나로 누군가의 길을 밝혀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가 만난 한 노인

 

마더 테레사 수녀가 어느 날 방문한 한 노인의 집은

집이라기보다 움막에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먼지가 수북하고, 오래된 이불은 닦은 지 얼마나 되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노인은 쓸쓸하게, 조용히 생을 마감해가는 중이었습니다.

 

테레사는 말했습니다.

“제가 방을 치워 드릴게요.”

 

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움직였습니다.

마루를 쓸고, 먼지를 털고, 옷가지를 빨고, 더러운 곳은 모두 소독했습니다.

그리고 방 한쪽에서 오래된 등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 등은 무엇인가요?”

“손님이 오면 켜는 등이지.”

 

“손님이 온 적은 많았나요?”

“몇 년 동안 단 한 번도… 누가 늙어가는 사람을 찾아오겠소.”

 

테레사는 조용히 말했다.

“제가 자주 오겠습니다. 그때 저를 위해 등불을 켜주세요.”

 

그날 이후 작은 등 하나는 매일같이 켜졌습니다.

여전히 가난했고 외로움은 있었지만

더 이상 쓸쓸하게 죽어가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찾아와 준다는 사실만으로

그의 삶에는 다시 따뜻한 온기가 돌았습니다.

 

그리고 2년 뒤, 그 노인은 평안하게 눈을 감으며 말했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내 인생에 등불이 되어준 사람이라고 전해주시오.”

 

이보다 더 고귀한 삶이 있을까요?

 

등불은 향수와 같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뿌리는 사람에게도 몇 방울은 반드시 튀기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행복해야

나도 결국 행복해지는 법입니다.

이웃·가족·직장·조직 어느 것도

혼자만의 행복으로 완성되는 법이 없습니다.

 

세상의 원리와 천국의 원리

 

우리는 흔히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누르고

권력 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천국의 원리는 정반대라고 합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돌보고

상대의 약점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약점을 함께 감싸주는 것이야말로

참된 힘이라고 말합니다.

 

섬김은 남을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의 삶을 가장 풍요롭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미국 명문대에 떨어진 학생 이야기

 

미국에 이민 간 교포의 아들이

공부를 매우 잘해 명문대 시험에서 전체 수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면접 후 그는 탈락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타인을 도운 기록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면접관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웃을 도울 줄 모르는 공부는 가치가 없습니다.”

 

지식이 넘쳐도 사랑이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능력이 커져도 나눔이 없으면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등불이 되는 삶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밝아질 수 있다면

그것이 등불 같은 삶입니다.

 

내가 밝히는 작은 빛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 어둠 속에서

유일한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에서 오고,

관계는 등불처럼 서로를 밝힐 때 비로소 살아납니다.

 

그리고 결국,

이 세상을 진짜로 바꾸는 것은

권력이나 돈이 아니라

‘등불을 켜는 마음’입니다.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