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지난 4월 16일, 아론 브로켓 미국 볼더시장을 비롯한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대표단 19명이 람사르 등록 습지인 고양 장항습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대표단, 고양 장항습지 방문…고양시 © 지승주 기자 |
이번 방문은 대표단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시는 습지 보전 활동과 생물다양성 관리 등 고양시의 생태정책 전반을 소개하고 장항습지의 생태학적 가치와 국제적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아론 브로켓 볼더시장은 “대도시 인근에 이토록 풍부하고 잘 보존된 생태공간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기수역이 형성한 독특한 생태계가 매우 인상 깊다”고 말했다.
장항습지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중 유일한 람사르 습지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도 등재돼 있다. 주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이자,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탄소흡수원으로서 국내외적으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다.
이날 방문은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총회는 ‘모두를 위한 과학 기반의 녹색전환’을 주제로 전 세계 지방정부 및 국제기구들이 기후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5대 핵심 주제(과학기반 해법, 기후경제, 시민참여, 기후격차 해소, 자연과의 조화)를 중심으로 논의와 선언을 이어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장항습지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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