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글문화도시’ 본격화…세종대왕 정신 담는다

 

세종특별자치시가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5월 9일, 세종시청 내 한글사랑 책문화센터에서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공식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글문화를 지역 정체성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시작이다. 키프레이즈인 ‘한글문화도시’는 도시 이미지 제고를 넘어 고유한 문화적 아이덴티티로 기능할 전망이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세종대왕 나신 날과 한글날에 공동 행사를 개최하고,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첫걸음으로 올해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기념일에 맞춰 대규모 행사를 함께 연다. 이 행사는 전국적 관심을 모으며, 세종시의 위상 강화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업무협약 체결 © 이윤주 기자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1956년 창립돼, 세종대왕의 유산을 보존하고 알리는 데 앞장서온 단체다. 이들은 세종대왕기념관 운영, 역사자료 출판, 국가기념일 제정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전문성과 경험을 세종시가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세종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문화에 깊이를 더하고, 차별화된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협약식에서 눈에 띈 장면은 ‘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병풍’의 기증이다. 이 병풍은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손길로 제작된 예술작품이다. 단순한 장식이 아닌, 한글문화의 상징물로 기능하며 시청과 시민들에게 문화적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병풍은 향후 주요 행사나 전시에서도 중심소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시 최민호 시장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의 협력으로 세종시의 문화 정체성이 한층 명확해질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도 “세종시가 세종대왕의 정신을 품고 문화도시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지속적인 문화 협력을 통해 세종시를 ‘한글문화의 수도’로 만들어가겠다는 공동 목표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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