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공포로 바뀐 마포역,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화재…운행 중단·시민 대피 소동

  

2025년 5월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열차 화재로 인해 출근길 시민 수백 명이 혼란에 휩싸였다. 여의나루역을 지나 마포역 방면으로 진입하던 열차 내부에서 갑작스러운 연기와 불꽃이 발생하면서, 승객들은 자발적으로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는 등 한때 열차 내부는 극도의 패닉 상황에 놓였다.

 

 [코리안투데이]  지하철5호선 화재사고 안내글 © 지승주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직후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고, 시민들에게 2호선과 6호선 등 대체 노선 이용을 안내했다. 해당 구간은 서울의 핵심 업무지구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사고 발생 시간대는 출근길 혼잡이 극심한 시점이었다.

 

화재 원인은 미확인…일부 승객 병원이송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현장에는 소방인력과 구조대가 즉시 투입돼 진화 및 연기 제거 작업을 마쳤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연기 흡입으로 인한 경미한 호흡기 이상 증세로 병원에 이송된 시민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시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열차 전기설비 계통의 이상 여부와 노후 전동차의 점검 이력 등을 중점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반복되는 지하철 사고…안전망 허점 경고등”

서울 지하철에서의 화재·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삼성역, 2017년 일원역, 2021년 9호선 등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반복되면서, 서울 대중교통의 구조적 안전 문제가 제기돼왔다. 특히 5호선은 일부 구간이 1990년대에 개통돼 차량 및 설비의 노후화가 진행 중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지하철 노동조합은 “사전에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예산과 일정 문제로 설비 교체가 미뤄져 왔다”며, 반복적인 안전경고를 무시한 서울시와 교통공사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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