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경사지 맞춤형’ 개발사업 본격 시행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경사 지형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동작구형 개발사업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 계획은 개발사업의 제약요인을 극복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코리안 투데이] 서울 동작구청 대강당 회의에서 동작구형 개발사업을 설명  © 두정희 기자


현재 동작구에는 재개발·재건축·지역주택조합 등 80여 개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지역이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어 사업추진에 물리적·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일본 도쿄의 롯폰기와 아자부다이 힐스 사례를 참고해, 지형 높낮이를 활용한 설계와 수평적 보행환경 조성 등평지화 설계를 개발사업의 기본 원칙으로 설정했다. 예를 들어 단차가 있는 구간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거나, 데크 등을 활용해 보행 연결성을 높이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이주단지 선조성정책이다. 이는 기존 주민들이 임시가 아닌, 실제 입주 가능한 시니어타운 등 거주지를 별도의 부지에 먼저 조성한 뒤, 본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주민의 주거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함과 동시에 사업의 속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감정평가의 형평성 확보를 위해 단독주택이나 상가에 대한 감정평가 시 보정치를 반영하고, 감정 결과 검증 절차도 강화했다. 이는 기존 감정평가에서 종종 제기되던 형평성 문제를 개선하고 주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개발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임대소득자 보호대책도 명확히 제시됐다. 기존 임대수익을 대체할 수 있도록 별동 임대시설(: 오피스텔)을 공급하며, 이 같은 조항을 조합 정관에 반영토록 사전 협의 절차도 제도화했다. 이를 통해 수익 기반이 사라지는 소규모 건물주 등 임대소득자의 권익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사업 추진 방식에서도 변화가 예고된다. 구는 전문성과 투명성, 그리고 신속성을 모두 갖춘신탁방식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실제로 남성역 북측 역세권활성화사업은 신탁방식 도입 후 1 6개월 만에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으며, 이는 기존 조합방식보다 2년 이상 단축된 사례이다. 향후 구는 모든 신규 개발사업에서 신탁방식 적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이번 관리계획은 단순한 매뉴얼이 아니라,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이라며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두정희 기자: dongja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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