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청역 ‘열린박물관’서 강철 작가 대관전 ‘꿈꾸는 무병장수’ 개최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청역 ‘열린박물관’서 강철 작가 대관전 ‘꿈꾸는 무병장수’ 개최
✍️ 기자: 임서진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 내 ‘열린박물관’에서 강철 작가의 대관 전시 ‘꿈꾸는 무병장수’를 10월 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건강한 삶과 무병장수에 대한 인류의 지속적 관심을 소재로 하며, 민화적 상상력과 상징을 통해 ‘꿈꾸는 마음’과 ‘무병장수’라는 주제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청역 ‘열린박물관’서 강철 작가 대관전 ‘꿈꾸는 무병장수’ 개최  © 임서진 기자

 

강철 작가는 전시의 영감이 도원역 인근 풍경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도원교회와 보각사가 나란히 자리한 장면이 서로 다른 종교임에도 조화를 이루는 인상을 남겼으며, 종교를 넘어 간절히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보편적 마음을 화면에 담아내는 방향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무병장수를 염원하는 마음, 누군가 건강이 회복되길 바라는 간절하고 맑은 마음을 그림에 담았다”라고 밝히며, “간절할수록 마음이 대나무처럼 곧게 뻗지 못하고 흔들리기도 하는데, 소망이 변치 않고 이어져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라고 전했다.

 

전시 구성은 관람 동선에 맞춰 상징 소재와 색채를 단계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민화적 도상에서 빈번히 활용되는 장수 상징(학, 소나무, 대나무, 거북 등)과 길상 문양, 기원의 문자 요소를 현대적 회화 어법과 결합해, 전통 상징과 개인적 서사가 교차하는 시각적 리듬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에서는 반복과 변주를 통해 기원의 마음이 중첩되는 과정을 표현했으며, 붓질의 속도와 농담 차이를 활용해 감정의 진폭을 드러내는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작품은 금박·먹색 대비, 파스텔 톤 그라데이션과 같은 재료적 실험을 통해 ‘맑고 간절한 마음’이라는 키워드를 시각적 질감으로 번역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전시장 연출은 대중교통 내 열린 공간이라는 장소성을 고려해, 이동하는 관람 흐름과 체류가 반복되는 지하철 환경에 적응하도록 구성됐다. 과도한 조도 변화나 반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명 배치가 적용됐으며, 작품 간 간격과 캡션 높이를 통일해 보행 동선과 정보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입면에는 전시 콘셉트를 요약하는 키 메시지와 상징 도상을 배치해, 잠시 머무는 관람객도 전시의 주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열린박물관’은 인천시청역 지하 3층 1번·9번 출구 인근에 위치하며,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립박물관이 2020년 공동발전 협약을 체결한 이후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철도 공간과 문화기관의 협업 모델로서, 출퇴근·통학 등 일상 동선에서 역사·문화 콘텐츠를 접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지하철 운영 시간 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접근성과 개방성을 강화한 공공 문화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자세한 위치와 운영 안내, 작품 정보는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인천시립박물관 전시운영 관련 부서로 하면 된다.

 

전시의 주제인 ‘무병장수’는 전통 미술에서 길상 도상과 함께 축적된 집단적 욕망이자, 현대 사회에서 건강·돌봄·회복을 둘러싼 담론과 만나는 지점으로 해석된다. 시립박물관은 민화적 상징의 현대적 번안이 과거의 기원 양식을 단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개인적 서사와 도시의 일상을 연결하는 공감의 언어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본 전시가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종교적 경계 너머의 보편적 염원이라는 작가의 관점은, 인천의 다문화·다종교적 도시 환경과도 맞닿아 지역성의 층위를 더했다고 분석했다.

 

관람 동선상에는 짧은 체류에도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큰 화면과 간결한 모티프가 배치됐고, 더 긴 시간을 할애하는 관람객을 위해 세부 묘사와 상징의 해석을 유도하는 소품적 요소가 뒤이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캡션은 작품명·재료·규격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상징 도상의 기원 및 의미를 간단히 소개해, 민화적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는 설명이다. 안내문은 한글 중심으로 구성하되, 핵심 키워드의 영문 표기를 병기해 기본적인 정보 접근성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시립박물관은 ‘열린박물관’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공간 속 문화 향유의 접점을 넓히고, 계절·이슈·장소성에 맞춘 소규모 기획과 대관전, 생활문화 연계 전시를 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시 콘텐츠는 지역 작가 지원, 시민 참여형 아카이브, 박물관 소장품의 주제별 재해석, 공공 브랜드와의 협업 시리즈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공공 교통 인프라와 연계된 문화 공급 모델의 효율성을 검증하는 파일럿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에는 안내·안전·접근성 기준을 고도화하고, 야간·출퇴근 시간대 관람 행태 분석을 통해 전시 안내물 가독성, 조도·반사 관리, 동선 내 휴식 지점 확보 등 세부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익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열린박물관’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편안히 접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시민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이를 토대로 지역 문화 생태계의 다양성과 지속성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대중교통 거점에서의 전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향후 타 거점과의 순회·교류 전시, 디지털 안내 시스템 연동, 무인 관람 지원 체계 확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10월 20일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입장 절차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전·시설 점검 일정에 따라 일부 구간의 동선이 일시 조정될 수 있으며, 변경 사항은 현장 안내와 공식 채널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전경 사진, 작품 목록, 작가 노트, 교육 자료 등 상세 정보는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인천시립박물관 전시운영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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