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리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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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김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듣는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 새들의 지저귐, 거리의 활기찬 대화 소리, 그리고 가족들의 따뜻한 목소리까지—소리는 우리가 세상과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소리들이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하면 어떨까?

 

난청을 겪는 많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TV 소리를 조금만 더 키우면 되겠지”, “상대방이 조금만 더 크게 말해 주면 들리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듣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결국 주변과의 소통이 불편해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보청기 착용을 망설인다. “정말 필요할까?”, “착용하면 너무 티가 나지 않을까?”, “적응하기 어려운 건 아닐까?” 하는 고민 속에서 듣는 기쁨을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소리를 되찾는 순간, 그동안 놓치고 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

 

세상의 소리는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그 소리를 다시 찾을 때다.

 

세상의 소리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코리안투데이]  세상의 소리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 지승주 기자

1. 소리는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삶의 일부다

우리는 단순히 ‘듣는다’는 행위를 통해서만 소리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소리는 감정을 나누고, 기억을 떠올리고, 타인과 연결되는 중요한 매개체다.

 

✅ 가족의 목소리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다. 부모가 자녀를 부르는 소리, 배우자가 건네는 다정한 한마디, 손주들의 맑은 웃음소리—이 모든 것이 우리 삶의 따뜻한 순간들이다. 하지만 난청이 심해지면 이러한 순간을 점점 잃어버리게 된다.

 

✅ 음악과 자연의 소리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감동을 느낄 때,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며 내는 잔잔한 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난청이 진행되면 이런 소리들이 점점 사라지고, 어느 순간 조용한 세상 속에 갇혀버린 듯한 기분이 들게 된다.

 

✅ 사회적 관계와 소통

난청이 있으면 대화가 불편해지고, 결국 사회적 활동에서도 점점 멀어지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아 웃어야 할 타이밍을 놓치고, 대화를 반복해서 되묻는 것이 미안해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서게 된다.

 

이처럼 소리는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2. 보청기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세상과 연결하는 도구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다시 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보청기를 불편하거나 거추장스러운 장치로 생각한다.

 

과거의 보청기는 크고 투박했지만, 지금의 보청기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작고 가벼우며, 디자인도 세련되어 착용해도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또한, 자연스러운 음질을 제공하며, 스마트폰과 연결해 전화 통화, 음악 감상, TV 소리 조절도 가능하다.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은 단순히 더 잘 듣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시 세상과 연결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중요한 도구다.

 

보청기를 통해 다시 들리는 소리들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 “손주의 목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해요.”

💬 “예전에는 대화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 “TV 소리를 크게 틀지 않아도 되고, 가족과 함께 영화 보는 시간이 더 즐거워졌어요.”

 

보청기를 착용하는 순간, 세상의 소리가 다시 다가온다.

 

3. 난청을 방치하면 더 큰 위험이 찾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괜찮다”며 난청을 방치하지만, 듣는 능력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진다.

 

✅ 뇌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증가

소리를 듣는 과정은 단순히 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청각 정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과정까지 포함된다. 하지만 난청을 오래 방치하면 뇌가 소리를 처리하는 기능이 점점 저하되고, 결국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있는 사람이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

소통이 어려워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대화가 줄어들고, 결국 사회적 활동도 줄어든다. 이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보청기를 착용하면 다시 대화에 참여할 수 있고, 활동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

 

✅ 일상의 안전 문제

길을 걷다가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집에서 초인종 소리를 놓치는 경우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보청기를 사용하면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더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다.

 

난청을 방치하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결론

세상의 소리는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의 따뜻한 목소리, 친구들과 나누는 유쾌한 대화, 음악이 주는 감동, 자연의 잔잔한 소리—이 모든 것이 당신의 곁에서 다시 들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보청기 착용을 망설이고 있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듣는 것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보청기는 불편한 장치가 아니라,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도구이며, 당신이 잃어버린 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세상의 소리는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당신이 그 소리를 다시 맞이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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