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2024년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시행된 첫 한 달 동안 참여 학교와 학생, 프로그램 강사 등이 크게 증가했으며, 다양한 우수사례가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전국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 본격 도입 © 서영란 |
늘봄학교는 당초 올해 3월 전체 초등학교(2023년 기준 6,175개교)의 1/3 수준인 2,000개 학교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2,741개 학교에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충남, 전북, 경북 등의 추가 참여로 총 2,838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광주에서도 늘봄학교가 더 확대될 예정이며, 1학기 중에 전체 초등학교의 약 48%인 2,963개 학교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참여 학생 수도 크게 증가하여, 3월 4일 대비 1.4만 명이 늘어나 현재 1학년 학생 중 74.3%인 13.6만 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고 있다.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될 경우, 1학년 학생 약 25.8만 명이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늘봄학교 정책으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 강사는 1.7만 명으로 지난 한 달간 약 50% 증가하였으며, 행정 전담 인력도 3,634명이 배치되었다. 이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기존 교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늘봄학교가 현장에 안착하고 확산될 수 있었던 데는 교육청과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지자체 및 대학 등과 연계해 학습형 늘봄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경북은 지역 특화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 아라초등학교는 주중과 주말에 지자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하는 ‘꿈낭’ 모델을 구축했다.
정부는 2024년 2월 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2024년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늘봄학교는 2024년 1학기 시범사업을 거쳐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이 제도는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학생들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으로,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하여 운영된다.
늘봄학교: 통합된 초등 방과후 프로그램
늘봄학교는 2006년 도입된 초등 방과후학교와 2004년 도입된 초등 돌봄교실을 하나로 합친 제도다. 초등 방과후학교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제였고, 초등 돌봄교실은 방과 후부터 오후 5시까지 학생들을 돌봐주는 제도였다. 늘봄학교는 이러한 돌봄교실의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여 맞벌이 부부와 늦게까지 일하는 부모들을 지원한다.
시범사업 후 전국 확대
늘봄학교는 2024년 1학기 동안 전국 2700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이 시범사업을 통해 프로그램의 효율성과 효과를 검증한 후, 2학기부터는 전국 6175개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될 계획이다. 2024년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은 희망하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 서비스나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무료 서비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맞벌이 부부를 위해 독서, 체조 등의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 1시 10분(4교시) 또는 오후 1시 50분(5교시)부터는 맞춤형 프로그램 두 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놀이활동 중심의 예체능,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추가 비용을 내면 더 늦은 시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부모의 퇴근 시간이 늦은 가정을 위해 저녁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오후 8시까지 학생들을 돌봐준다.
향후 계획
교육부는 2025년에는 늘봄학교 대상을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하고, 2026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늘봄학교를 통해 초등학생의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고,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줄이며,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현장을 네 차례나 방문하여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중앙지방 협력회의’와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개최하여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늘봄학교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국무위원들이 재능기부에 나서며 사회적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
정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프로그램 운영 시간표를 발굴하여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문제점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2학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돌봄 공백 해소와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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