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대설·강풍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시민 안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7일 읍면동장 및 사업소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신속한 제설 작업과 함께 시민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세종 전역에는 새벽 4시를 기점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오전 9시 30분부터는 강풍주의보까지 추가 발효됐다. 현재까지 소정면이 10.1㎝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전의면 8.2㎝, 전동면 7.9㎝, 장군면 6.1㎝ 등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밤 9시부터 8일 새벽 3시까지 추가로 5~8㎝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 [코리안투데이] 최민호 시장, 대설·강풍 대비 안전 총력 대응 © 이윤주 기자 |
시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직후인 새벽 4시부터 비상대응 1단계를 가동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현재 재난대책본부를 비롯한 관련 부서와 읍면동, 제설 용역업체 등 총 182명이 비상 근무를 진행 중이며, 제설 차량 79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 370.2㎞와 생활권 도로 348.6㎞에 대한 제설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영상회의를 통해 “최근 지속된 강설로 인해 인도 주변 응달 지역 등 제설이 취약한 곳에서 어르신 낙상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읍면동에서는 이통장, 자율방재단과 협력해 꼼꼼한 제설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미끄럼 사고가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파크골프장, 호수공원, 중앙공원, 산책로 등 야외 운동시설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 시 일시 폐쇄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비닐하우스, 노후주택, 전통시장 아케이드 등 적설에 취약한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주민 대피 조치도 신속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눈이 완전히 녹기도 전에 추가 강설이 반복되면서 곳곳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다가오는 휴일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대비로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이번 대설·강풍 대응을 계기로 겨울철 재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속한 현장 조치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