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운영 중인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힐링하시개! 댕댕하우스)’가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개소한 이 센터는 단순한 동물 보호소를 넘어 교육, 편의시설, 입양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공존하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는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은 문제행동을 보이는 반려견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문 트레이너가 1:1 맞춤형 훈련법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반려견 피트니스 교육모습 © 강태훈 기자 |
지난 교육에 참여한 김모씨(42)는 “무는 습관이 있던 우리 강아지가 교육 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단순한 훈련이 아닌 반려견의 심리를 이해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수제간식 만들기, 독 피트니스 등 실용적인 내용을 다루는 ‘반려견 아카데미’와 유기동물 입양 전후 교육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어린이와 초등학생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은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동물 보호 인식을 심어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센터 내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개방형 ‘댕댕카페’가 있어 방문객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반려견 목욕이 어려운 보호자들을 위한 ‘셀프드라이룸’은 욕조와 건조기 등 전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셀프드라이룸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시간당 1,000원이라는 저렴한 이용료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주말에는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평일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대형견은 일반 목욕시설 이용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은데, 우리 시설은 대형견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는 지역 내에서 발생한 유기·유실동물을 임시보호하고 적합한 입양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동물이 입소하면 우선 소유자 반환공고를 진행하고,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건강검진과 행동평가를 거쳐 입양 가능한 상태로 준비된다.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에는 철저한 사전 상담과 교육을 제공해 책임감 있는 입양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입양 후에도 정기적인 근황 확인과 상담을 통해 반려동물과 새 가족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입양 시스템 덕분에 재유기율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이다.
![]() [코리안투데이] 반려견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훈련법 교육 모습 © 강태훈 기자 |
노원구는 반려동물문화센터 운영과 함께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명절 기간 동안 운영하는 ‘반려견 돌봄 쉼터’는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의 안전을 책임지며, 구내 여러 공원에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터’는 반려견들의 사회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연 1회 개최되는 ‘노원 반려동물 문화축제’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이벤트를 통해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오는 5월 중 개최될 예정이며, 유기동물 입양캠페인과 연계해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준비 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서울시 내 반려동물 등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단순한 보호를 넘어 반려가족을 위한 복지와 편의시설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는 노원구 공릉로 79에 위치해 있으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월요일 휴관). 시설 이용 및 프로그램 참여는 홈페이지(www.nowonhouse.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하는 요즘, 노원구의 이러한 노력은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과 입양 지원에 중점을 둔 접근법은 단순한 시설 제공을 넘어 장기적인 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노원구 보건위생과 02-2116-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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