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8세, 셰익스피어가 무대 위로 다시 살아나다

 

2025년 봄, 세기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정치 드라마가 서울 한복판 무대 위로 되살아난다.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EURASIA SHAKESPEARE THEATRE COMPANY)이 ‘헨리8세(King Henry VIII)’를 국내 초연으로 선보이며, 셰익스피어 전작품 39편 중 31번째로 공연하는 이 특별한 무대는 오는 4월 16일부터 27일까지 종로구 창경궁로에 위치한 ‘소극장 공유’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김라옥 연출, 남욱현 번역의 조합 아래 탄생했다. 특히 왕과 여왕, 궁정 내 권력 다툼과 음모, 신앙과 국가의 교차점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제목 그대로 ‘헨리 8세’의 정치적 행보와 캐서린 왕비, 앤 불린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중첩 캐스팅과 짜임새 있는 무대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대에는 봉기한과 최민혁이 헨리8세 역을 맡아 번갈아 등장하며, 캐서린 왕비 역에는 최정은과 남유미, 앤 불린 역에는 엄수빈과 이바 크네쇼위즈가 열연을 펼친다. 또한 김민정, 이호현, 홍동균, 김충만, 한가을, 박광열, 오준우, 이진석, 이명재 등 총 20여 명의 배우들이 캐릭터의 깊이를 더한다.

 

 

공연은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은 3시와 6시, 일요일은 3시에 진행되며, 4월 20일(일)과 4월 27일(일) 공연은 각각 ‘마티네’와 ‘막공’으로 특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3인의 캐서린, 2인의 앤, 2인의 헨리8세가 시간대별로 교차 등장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마지막 정치 희곡 ‘헨리8세’. 사랑과 배신, 권력의 비틀림 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되묻는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 경계를 넘나드는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의 이번 국내 초연은, 한국 연극계에 있어 매우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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