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미지 생성 API 공개…“지브리 너머, 이제는 기업 시장 겨눈다”

오픈AI가 ‘챗GPT’에 통합됐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외부 개발자에게 개방하며, 생성형 AI의 기업용(B2B) 활용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3일(현지시간) 오픈AI는 멀티모달 모델 ‘gpt-image-1’을 API 형태로 공개하고, 다양한 앱 및 서비스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OpenAI는 지난 4월 24일 X에 이미지 생성 API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변아롱 기자

이 모델은 지난 3월 말 챗GPT에 적용된 이미지 생성 기능의 핵심 엔진으로, 단순한 그림 생성 수준을 넘어 정교한 스타일 표현, 실제 세계 지식 활용, 텍스트 삽입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브리 스타일로 화제를 모은 사용자 경험을 넘어, 이제는 디자인, 마케팅, 이커머스, 생산성 툴 등 실무 환경에 특화된 이미지 생성 엔진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해당 API를 통해 한 번에 여러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요청에 따라 이미지 해상도 및 품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 생성 속도도 품질에 따라 조정 가능하다. 텍스트 기반 입력 외에도, 이미지 일부를 활용한 편집이나 특정한 시각 요소를 반영한 맞춤 생성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공개에는 안전성 설계와 윤리적 가이드라인도 강화된 형태로 적용됐다. 챗GPT에서 사용 중인 콘텐츠 필터링 시스템이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폭력·음란·정치적 왜곡 이미지 생성은 기본 차단된다. 필터 강도는 ‘자동’ 또는 ‘낮음’으로 설정 가능하지만, 정책 위반 이미지 생성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모든 생성 이미지에는 C2PA(콘텐츠 출처 인증) 메타데이터 기반 워터마크가 삽입돼, 해당 이미지가 AI 생성물임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향후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API 요금은 이미지 출력 기준 100만 토큰당 40달러로, 저화질 이미지 한 장 생성 시 약 2센트, 고화질의 경우 약 19센트 수준이다. 이는 기존 GPT-4o 요금 체계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오픈AI는 “정밀한 비주얼 구현과 상업적 활용을 위한 보정 기능이 추가된 만큼, 프리미엄 품질을 위한 합리적 책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어도비, 피그마, 캔바, 윅스, 인스타카트, 고대디 등 여러 기업들이 gpt-image-1을 실험적으로 도입하거나 실제 서비스에 통합하고 있다. 피그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도중 이미지 생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스타카트는 레시피나 식재료 목록에 적합한 이미지를 자동 생성해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번 발표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개인의 창작 도구를 넘어 기업용 워크플로우에 본격 적용되는 흐름을 상징한다. 텍스트 삽입 기능이나 정확한 스타일 구현 능력 등은, 브랜드 마케팅, 콘텐츠 제작, UX/UI 디자인 등 실무 분야에서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오픈AI는 이날 발표와 함께 “gpt-image-1이 통합된 지 첫 주에만, 전 세계 챗GPT 사용자들이 약 7억 개의 이미지를 생성했다”며 기술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언급했다.

알트먼 CEO도 “이미지는 다음 세대의 언어다”라고 강조하며, 비주얼 중심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AI 인프라 확장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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