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삶의 여백에서 시작되는 존재의 회복, 묻고 기다리고 깨닫는 길 위의 에세이
![]() [코리안투데이] 멈추어야 들리는 내면의 목소리 © 임서진 기자 |
“가끔은 말보다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들려주고,
속도가 아니라 멈춤이 진짜 나를 데려다 주는 경우가 있다.”
김희균 작가의 신작 『고요한 길 위에서』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소음 가득한 일상 속에서 멈추고, 묻고, 기다리며 삶의 진실한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여정.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자신과의 만남을 위한 정제된 사유의 공간을 독자에게 건넨다.
삶을 멈춘 자리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들
총 3장 17개의 글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마다 서로 다른 결을 지닌 사유들을 담아낸다.
● 1장: 고요한 길 위에서
풀꽃 하나, 지나간 바람, 7월의 첫날 같은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 작가는 삶이 주는 메시지를 길어낸다. 이 장은 독자가 책 속에 천천히 발을 들이게 만드는 ‘고요한 초대’와도 같다.
“작은 풀꽃 하나의 가르침”
“7월에도 장미가 핀다”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점령돼야 하는지”
● 2장: 삶의 쉼표 – 고요히 멈출 때 들리는 내면의 소리
이 장은 특히 깊은 울림을 전한다.
“멈추면 보이고 들리는 것들”,
“나를 믿는다는 건, 나를 기다려주는 것”,
“I’m That – 소스 나사루다가도 마하리시를 기리며” 같은 글에서는 멈춤을 통해 비로소 들리는 존재의 본질에 대해 말한다.
● 3장: ~~~~
저자 김희균, 질문하는 수행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부모를 선택했을까?”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김희균 작가는 삶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반복해 왔고, 그 질문의 힘으로 내면의 여정을 걸어왔다. 10년 넘게 불교 관련 기관에서 일했고, 미국에서 의식개발 프로그램 ‘아바타 코스’를 통해 수행과 통찰을 이어갔다.
지금도 수행자이자 안내자로서, “존재의 기억을 되살리는 사람들”과 함께 걷고 있다.
이 책이 닿을 독자들
『고요한 길 위에서』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삶의 방향을 잃은 듯한 순간, 자기 자신을 다시 마주하고 싶은 이
빠른 삶의 흐름 속에서 멈추고 쉬고 싶은 이
수행, 의식 성장, 내면의 확장에 관심 있는 독자
철학적 질문을 일상 언어로 풀어낸 글을 좋아하는 사람
이 책은 어떤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함께 묻고, 기다리고, 결국 깨닫게 만든다.
마무리: 지금 여기, 당신의 존재를 기억하길
김희균 작가는 말한다.
“이 책은 그런 쉼의 기록이며,
이렇게 멈춰야만 들리는 자연의 표정과,
그 위에 조용히 올라탄 존재의 울림을 적고 용기 있는 마음들.”
『고요한 길 위에서』는 독자에게 “당신의 존재는 이미 충분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더 잘해야만, 더 가져야만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그대로의 나.
그 고요한 진실을 기억하게 만드는 이 책은, 단지 ‘읽는 책’이 아니라 ‘함께 걷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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