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경희궁 종로음악회’ 개최…가을밤 고궁에 울려 퍼진 명곡

종로구, ‘경희궁 종로음악회’ 개최…가을밤 고궁에 울려 퍼진 명곡

 

종로구가 9월 25일 저녁, 국가유산 경희궁에서 ‘경희궁 종로음악회’를 개최했다. 변진섭, 김범룡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고궁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품격 있는 공연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코리안투데이] ‘경희궁 종로음악회’ 개최…가을밤 고궁에 울려 퍼진 명곡  © 지승주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지난 9월 25일 오후 7시, 조선시대 궁궐인 경희궁에서 ‘경희궁 종로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유산 경희궁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경희궁 종로음악회’는 지난해 ‘잃어버린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구는 이 공연을 매년 정례화해 종로를 대표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궁이라는 전통 공간과 도심 속 열린 문화가 결합된 이색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무대에는 변진섭, 김범룡, 리브, 청슬, THE리음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특히 변진섭과 김범룡은 ‘너에게로 또다시’, ‘바람 바람 바람’, ‘이젠 안녕’ 등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관객의 향수를 자극했다.

 

또한 퓨전국악팀이 들려준 ‘신사랑가’, ‘아름다운 나라’ 등은 경희궁의 가을 정취와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를 연출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마무리됐다.

 

관람객은 QR코드를 통한 사전 신청과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됐으며, 당첨되지 않은 시민도 잔디밭 후열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입장 인원은 선착순으로 제한됐다.

 

종로구는 이번 행사에 배리어프리존을 설치하고, 빈백과 돗자리 등을 비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문화재 보호를 위해 무대 설치를 최소화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환경을 고려한 행사 운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궁궐인 경희궁에서 시민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 뜻깊었다”며 “경희궁 종로음악회를 종로의 대표 문화행사로 성장시키고, 경희궁을 지역의 상징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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