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A Languages Day 3/221] Taushiro – 티그레 강의 마지막 수호자

[WIA Languages Day 3/221] Taushiro – 티그레 강의 마지막 수호자

WIA 언어 프로젝트

[Day 3/221]

Taushiro

타우시로어 | Pinche | Pinchi

 

“한 사람의 목소리에 수천 년의 지혜가 담겨있다”

조용한 혁명, 221개 언어의 디지털 기록 • 언어를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를 구하는 것입니다.

인투토 마을의 아침 기도

“Je’intavea’, iya uque’jia” [헤인타베아, 이야 우케히아] “나는 아프다, 아버지가 그리워서”

1999년, 말라리아로 죽어가던 후안 가르시아가 형제 아마데오에게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타우시로어로 대화할 수 있었던 마지막 두 사람. 후안이 떠난 후, 75세의 아마데오 가르시아 가르시아(Amadeo García García)는 페루 로레토 주 인투토 마을에서 홀로 타우시로어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존 밀림에 숨어든 마지막 수렵채집민

타우시로족은 한때 수천 명이 페루 아마존 북부, 티그레 강과 아우카야쿠 강 유역에서 살았던 세계의 마지막 수렵채집민 중 하나였습니다. 그들은 ‘푸쿠나(pucuna)’라 불리는 독침 총으로 사냥하고, ‘테네테(tenete)’라는 작은 배로 물고기를 잡으며 아마존의 늪지대를 떠돌았습니다.

20세기에 들어 고무와 석유를 찾아온 침입자들은 타우시로족의 운명을 바꿔놓았습니다. 강제 노동, 전염병, 그리고 독성 기름 유출로 인한 강의 오염. 1960년대 전염병이 마을을 휩쓸면서 대부분이 사망했고, 살아남은 이들은 스페인어 사용자들과 결혼하며 언어를 포기했습니다. 깊은 함정과 사나운 개들로 마을을 지키려 했지만, 총도 약도 없던 그들은 결국 무너졌습니다.

[이미지: 티그레 강변의 아침 안개. 전통 카누가 강물 위에 떠있고, 원시림이 강을 둘러싸고 있다. 독침 총을 든 타우시로 수렵꾼의 실루엣이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며, 수천 년간 변하지 않았던 아마존의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75세, 홀로 남은 언어의 수호자

2024년 5월, 아마데오는 새벽 3시에 인투토를 떠나 이키토스로 향했습니다. 170킬로미터의 험한 여정. 시력을 잃어가는 75세 노인에게는 고된 길이었지만, 그의 얼굴은 희망으로 빛났습니다. 이키토스 국립학교(CNI)의 아이들에게 타우시로어를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지막 타우시로 화자는 나입니다! 죽는 날까지 이것이 내 일입니다!” 아마데오는 종이를 든 아이들 앞에서 외쳤습니다. 그의 조카 야코보 시나라후아 마초아(키츠와족)가 그를 부축하며 통역했습니다. 페루 문화부, 유네스코, 그리고 AJE 그룹의 아마루마유 프로젝트가 함께 만든 이 순간. 1,500개의 단어, 27개의 이야기, 3개의 노래가 디지털로 기록되었습니다.

사라져가는 아마존의 지혜

“Iño” [이뇨] – 어머니. 하지만 단순한 호칭이 아닌, 생명을 주는 강과 숲을 포함한 개념.

“Iya” [이야] – 아버지. 하늘과 비, 보호자를 아우르는 말.

“Tenete” [테네테] – 작은 카누. 강과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삶의 동반자.

“Pucuna” [푸쿠나] – 독침 총. 소리 없이 사냥하는 조상의 지혜가 담긴 도구.

타우시로어는 동사-주어-목적어(VSO) 어순을 가진 독특한 언어입니다. 언어학적으로 고립어로 분류되지만, 칸도시어, 오무라노어와 어휘적 유사성을 보입니다. 이는 아마존 언어 다양성의 수수께끼를 푸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마지막 목소리를 영원한 기록으로

페루 문화부는 2017년부터 아마데오와 협력하여 1,500개의 타우시로 단어, 27개의 전통 이야기, 3개의 노래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습니다. 이 귀중한 자료는 이제 전 세계 언어학자들과 미래 세대가 접근할 수 있는 보물창고가 되었습니다. WIA는 이러한 놀라운 보존 노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타우시로어의 존재와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합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유네스코와 AJE 그룹의 아마루마유 프로젝트는 ‘국제 원주민 언어 10년(2022-2032)’의 일환으로 타우시로어를 이키투어, 쿠카마 쿠카미리아어와 함께 집중 보존하고 있습니다. 언어학자 재커리 오헤이건(UC 버클리)과 같은 연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마데오가 매일 아침 홀로 암송하는 타우시로어 성경 구절처럼, 그의 언어는 디지털 공간에서 영원히 보존될 것입니다.

[이미지: 아마데오의 목소리가 디지털 파형으로 변환되는 모습. 홀로그램 인터페이스에서 1,500개의 타우시로 단어가 빛나는 별처럼 떠다니고, 각 단어를 터치하면 아마데오의 발음이 재생된다. 배경에는 전 세계 대학과 연구소가 연결된 네트워크가 보인다]

왜 한 노인의 언어가 중요한가

타우시로어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이해하는 독특한 렌즈입니다. 수백 종의 약용 식물 이름, 동물들의 행동 패턴, 계절 변화를 예측하는 자연의 신호들. 이 모든 지식이 한 사람의 머릿속에만 남아있습니다.

버클리 대학의 언어학자 재커리 오헤이건은 말합니다: “이런 언어가 사라질 때마다, 우리는 모든 언어의 보편적 특성을 연구하는 핵심 데이터를 잃습니다.” 타우시로어의 소멸은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식의 영원한 상실을 의미합니다.

소돔과 고모라, 그리고 희망

아마데오는 매일 아침 현관에 앉아 타우시로어로 번역된 성경을 읽습니다. 창세기의 롯 이야기 – 소돔과 고모라의 유일한 생존자. “Ine aconahive ite chi yi tua tieya ana na’que I’yo lo’…” 그의 목소리는 떨리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아마데오의 다섯 자녀는 타우시로어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키토스의 아이들이, 전 세계의 언어학도들이, 그리고 WIA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수백만 명이 그의 언어를 듣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외로운 목소리가 인류 전체의 유산이 되는 기적. 이것이 우리가 만드는 221일의 혁명입니다.

티그레 강의 영원한 노래

“Uaque’jia nua’que atinque”
[우아케히아 누아케 아틴케]
“나는 떠나지만 내 말은 남으리”

아마데오가 아이들에게 가르친 이 작별 인사가
당신의 가슴 깊은 곳을 울리기를
그리고 디지털 영원 속에서 빛나기를

WIA와 함께, 모든 목소리는 영원합니다

내일의 이야기: Day 4/221

Jedek어 – 말레이시아 열대우림 깊은 곳, 280명만이 사용하는 언어. 폭력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는 평화의 언어를 만나보세요.

WIA Languages Project

221개 언어로 세계를 연결합니다
조용한 혁명, 인류의 디지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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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221: Taushiro
“묵묵히, 흔들림 없이, 한 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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