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클래식 무대, 블루밍 트리오 제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025년 11월 2일(일) 오후 3시,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바이올린 나윤아, 첼로 장혜리, 피아노 정소윤으로 구성된 블루밍 트리오는 풍성한 가을처럼 깊이 있고 따뜻한 선율을 전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코리안투데이] 슈베르트·베토벤·브람스, 거장들의 피아노 트리오가 만개하는 무대 © 김현수 기자 |
이번 연주회는 슈베르트, 베토벤,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된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각 시대의 대표 작곡가들이 남긴 걸작을 통해 세 연주자의 호흡과 해석력을 집중 조명한다.
세 연주자가 그려내는 클래식의 입체적 서사
연주회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내림마장조, Op. 148 D. 897’로 문을 연다. 이 곡은 작곡가의 섬세한 감성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블루밍 트리오의 섬세한 표현력과 감각적인 밸런스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 [코리안투데이] 나윤아·장혜리·정소윤, 세 연주자의 완벽한 앙상블이 빚는 깊은 울림 © 김현수 기자 |
이어 연주될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D장조 Op. 70 No. 1 – Ghost(유령)’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강렬한 대조로 유명한 곡이다. 특히 느린 2악장은 유령이 스치는 듯한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세 연주자의 내면 연주력이 빛나는 순간으로 손꼽힌다.
인터미션 후에는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 1번 B장조, Op. 8’이 연주된다. 젊은 시절과 노년기에 두 차례 개작된 이 곡은 열정과 절제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구성으로, 블루밍 트리오의 완숙한 합주력과 감정 전달력이 돋보일 예정이다.
화합과 열정의 실내악, 블루밍 트리오의 깊어진 음악적 결실
‘활짝 핀 꽃’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블루밍 트리오는 지난 수년간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세 연주자의 개성과 조화를 동시에 드러내 왔다. 서울대, 인디애나 음대, 미시간 음대 등에서 학문적 수련을 마친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솔리스트, 오케스트라 주자, 교육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2017년 창단 이후 꾸준히 정기연주회를 통해 청중과의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나윤아는 미국 유수 대학에서 수학한 후, 현재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첼리스트 장혜리는 뉴욕 필하모닉, 신포니에타 등과의 협연을 통해 실내악과 솔로 양쪽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정소윤은 5천만 조회 수 이상을 기록한 클래식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자 국내외 콩쿠르 입상 이력을 갖춘 피아니스트로 관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 제6회 정기연주회는 ‘피아노 트리오’라는 고전적 형식을 통해 진중하고 아름다운 음악의 결을 전하는 무대이자, 블루밍 트리오의 음악적 성숙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세 연주자의 깊은 호흡과 감성으로 빚어낼 고전의 향연은 가을 음악회로서 더없이 풍성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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